Recharge 5일 차: 프랑스 파리 > 스위스 벵겐
09:30 am (출발시각 53분 전): 일단 앉은 채로 우버를 잡으려니, 부를 수 있는 Van (짐이 많아 6인승 이상을 타야 한다고 생각했다)이 현재 없다고 나온다.
09:32 am (출발시각 51분 전): 어쩔 수 없이, 어떻게든 되겠지란 생각으로 Uber X를 부르니 도착 예정 시각이 이미 기차 출발 시각 후로 나온다.
09:35 am (출발시각 48분 전): 얼른 취소하고 프랑스 자체 Uber 격인 Kapten을 깔았지만 이것은 카드 인증 과정에서 이미 막혀버리고 만다.
09:40 am (출발시각 43분 전):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이번엔 Uber Berline (미국으로 치면 Uber Black이다)를 부르니 벤츠 E-Class 어쩌고 저쩌고, 가 잡힌다. 가격은 약 26 유로로 Uber X보다 약 5 유로 비쌌다. 선택권이 없었다. 트렁크가 커서 우리 가족 4명의 어마어마한 짐을 실을 수 있기만을 바랬다.
09:50 am (출발시각 33분 전): 드디어 우버에 탔다. 다행히도 짐이 다 들어간다. 도착 예정 시각을 보니 10:15 am이라고 나온다. 차에 앉아 열심히 유레일 패스 사용법, 파리 역 내 지도 (Paris Gare De Lyon: 파리와 리옹을 연결하는 철로의 파리 쪽 역이다. 생각보다 많이 넓다.)를 익혔다.
10:12 am (출발시각 11분 전): 생각보다 차가 덜 막혀 파리 역에 예정시각보다 3분 일찍 도착했다. 그런데 이건 GPS 상으로 도착한 것일 뿐, 아직도 우리는 역 근처의 교통체증에 막혀 차 안에 갇혀 있었다.
10:15 am (출발시각 8분 전): 도저히 안 되겠어서 차에서 내려 뛰기로 결정했다. 열차 번호와 좌석, 출발 시각을 일러준 뒤 아이들과 와이프를 같이 먼저 보내고, 한 손에 커다란 트렁크 한 개씩 잡고 나도 따라 뛴다.
10:22 am (출발시각 1분 전): 우여곡절 끝에 기차에 탔다. 뭔가 우워워워워하고 막 난리법석을 피우다 보니 기차에 올라와 있는 기분이었다. 한숨 돌릴 새도 없이 짐칸에 물건을 옮겨놓으려는 순간, 기차가 우리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문을 닫고 출발한다. 정말 숨이 멎을 정도로 아슬아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