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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마라톤대회를 처음 도전하려는 분들께 팁

Tips for first-time marathoners

by chucky min

#마라톤대회를 처음 도전하려는 분들께 팁


작년 몇 년 만에 10km 마라톤대회를 참여했습니다.

오랜만이라 설레고 기분 좋게 완주하였습니다.

몇 번의 연습을 하고 뛰어서 무리 없이 완주했더니만

살짝 하프를 다시 도전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하지만, 바로 그 마음을 접었습니다.

하프가 거리는 두 배이지만,

체력소모는 몇 배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기에

욕심안내고 10km에 만족하렵니다.


오늘 뛰다 보니 처음 마라톤 대회를 참여해 보신

분들이 많은듯하더군요. 마치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대회인 것처럼 뛰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마라톤대회에 궁금해서

한번 도전해 볼까 하시는 분들께 팁을 알려드리려고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전문가는 아니어서

호흡이나 주법 같은 것은 알려드리지 못합니다.

다만, 처음 하시려는 분들이 달리기 할 때

덜 지치면서 달리는 즐거움을 찾아보는 방법 중

제가 느낀 것들을 얘기해보려 합니다.


첫 번째로 대회 목표거리의 70%를 미리 뛰어보는 것입니다.

10km 대회라면 미리 7km를 뛰어보는 것이죠.

꾸준히 연습해 보면 좋지만, 아니라면 한 번쯤 7km를

중간에 쉬지 않고 천천히 뛰어보시기 바랍니다.

나머지 30%는 대회 분위기에 뛰어지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두 번째로 뛰는 속도를 걷는 속도보다

조금만 빠르게 하는 것입니다.

처음엔 이게 뛰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천천히 뛰시면서 목표한 1km나 3km, 5km씩

완주해 보고 나서 속도를 올리시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천천히 뛰지만

절대로 걷지는 않는 것입니다!!!

실제로 대회에서 막 빨리 뛰다가 걷다가

하시는 분들이 꽤 있는데, 그러면 체력만 더 소모되어

그만큼 뛰는 게 싫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 번째는 대회에서 뛸 때

오르막길에서는 무조건 속도를 줄이고

내리막길에서는 보폭을 줄이고

평지에서는 팔 흔드는 폭을 줄이는 것입니다.

이러면 체력소모가 그나마 덜하게 됩니다.

이런 것들이 내 몸에 익혀지기 위해

꾸준히 뛰어보고 내 몸을 알아가는 것이 필요하죠.


마지막으로 당연한 얘기이지만

달릴 때 욕심을 내지 않는 것입니다.

저도 대회 때 달리다 보면 여럿이 뛰어서인지

평소보다 기운이 나기는 합니다.

그때 좀 오버하고 싶기도 하지만,

그 이후의 후유증을 이젠 알기에 꾹 참습니다.


달리기에 100%의 내 에너지를 다 쓰면

다음번에 또 뛰고 싶은 마음이 잘 안 생깁니다.

인생도 비슷한 듯해요.

70~80 % 의 에너지를 쓰는 게

제일 중요한 팁입니다.

누구나 다 할 필요는 없지만,

달리기가 주는 매력은 아주 많고 큽니다.

그래서, 저는 꾸준히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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