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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영 7시간전

해바라기 사랑

내리사랑

엄마는 정작, 돈 아낀다고

셀프 염색 하시면서


딸들한테는

미용실 라시는 엄마


"엄마, 나 요새 통 입맛이 없어?"


말 끝나기가 무섭게

이것저것 자식 좋아하는 음식

바리바리 해 갖다 주시는 엄마


죄송한 마음에

택시 타고 가시래도

한사코 손사래 치시며

가시는 엄마


한 해 두 해

본인 나이 드시는 것보다

내 자식 나이 먹는 게

안쓰러우시다는 엄마


내 딸, 힘들게 하면

그리 이뻐하시는 손주 녀석들도

밉다시는 엄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자식 위해 기도 하시는


해만 바라보고

서 있는 해바라기처럼


해가

들지 않는 곳에서는

본인은 얼마나 작아지는 지도 모르고


우리 삼 남매 위해

평생 짝사랑하며 살아오신


그 고왔던 얼굴

그 이뻤던 미소

어디 가고

점점 같이 늙어 가시는 엄마


"고맙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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