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소설9

그녀의 사랑 이야기

by 문학소녀

경민오빠가 친구들 모임이 있다고 같이

가자고 했다 수채화 물감이 조금씩 번지

듯 어느 순간부터 소현이 안에 경민오빠

가 조금씩 들어 오고 있었다

경민오빠 베스트 프랜드 모임이라고 들

었다 고등학교때 부터 쭈욱 모이는 친구

들,, 오랜 시간 경민이 오빠에 대해 많이

알았을 친구들이 부럽기까지 했다

소현이는 경민오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었고 알아가고 싶었다

그래서 그 자리에 간다고 했다

며칠전부터 옷장안에 안입어 본 옷이 없

을 정도로 소현이는 신경을 썼다

동생 소정이도 신기해 할 정도 였다

그에게 그의 친구들에게 좋은 모습,사랑

스럽고 이쁜 모습으로 남고 싶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어색해 보이는

모습에 또 다시 제일 편하게 네츄럴하게

즐겨입는 청바지에 하이얀 블라우스를

입었다

늘 긴 생머리를 보고 며칠전 오빠가 한

말이 생각났다

"머리묶은 모습이 이쁜 여자가 이상형이

라던, 그의 말이"

소현인 작심한듯 머리를 모처럼 질끈 묶

었다 전에 사겼던 종원오빤 긴 생머리 여

자가 좋다고 하더니,, 남자들도 다 다르구

나 싶었다

지금의 소현이는 종원오빠는 그냥 어린시

절 풋풋했던 좋은 오빠 같은 느낌이였다

뭔가 지금이 소현이 삶에 반짝이는 첫사랑

이라 여겨졌다

설레이고 두근거리고 그에게 이쁘게 보이

고 싶고 그런 마음이 들었다


시내에 새로 오픈 했다는 생맥주가 맛있다

는 호프집에서 모임이 있다고 했다

오빠가 데릴러 온다는 것을 그가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아 장소에 가 만나기로 했다

택시를 잡았다

"데이트 가시나 봐요"

"아,, 네!"

"제 딸도 딱 아가씨 또래인데,, 그 나잇대가

좋을 나이 이죠"


택시에서 내려 걷는데 오빠가 호프집 앞

그가 나와 서 있다

나를 배려하는 오빠의 이런 모습이 소현

인 너무 좋았다

"찾아 오기 힘들지는 않았어?"

"택시타고 왔는걸요.."

"다 편한 친구들이야 짖궂은 녀석은 한

명도없으니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저번에

한 친구는 보았고 제부도에서 그 친구도

올 거니 편하게 놀다 가자"

늘 다정다감한 오빠가 소현이는 좋다


들어가자마자 인사도 하기 전에 다들

야단법석이다

"살다보니 경민이가 여친도 소개 시켜

주고 왠일이냐"

부터 시작해서 폭풍 질문이 시작 되었다

오빠 친구들은 5명 이였고 친구중 한

은 여자도 있었고 제부도에서 본 친구도

있었다

"안녕하세요 전 서지혜라고 해요

소현씨 얘기 많이 들었어요"


소현이보다 3살이나 많아서 그런지 그

들은 좀 더 어른스러워 보였고 사람을 편

하게 해 주는 것 같았다

"경민인 소현씨 많이 좋아 하는 것 같던데

얘가 친구들 모임에 데리고 온 거 보면..

소현씨는 경민이 어떻게 생각해요?"

갑자기 훅 치고 질문하는 지혜씨였다

",,, 좋은 오빠,,,"

"경민이가 진국이긴 하죠!"

"지혜야 너 예전에 경민이 좋아 하지

않았냐 근데?"

"그냥 학창시절에 철없을 때 잠깐 좋아

한거고 그게 언제적 일인데 너 취했냐?"


찐친들만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도 스

스럼없이 주고 받는 그들의 모습이 소현

인 참 좋아 보였고 이런 좋은 친구들

심에 그가 있어 다행이라 여겼다

지혜씨랑 화장실을 가게 되었는데

"참 이쁠 나이예요 소현씨,23살,,

소현씨가 좋은 사람 같아 다행이예요

경민이가 웃는 거 오랫만에 보네요"


의미심장한 말만 하고 나왔다 오빠

친구들과 헤어지고 오빤 대리기사를

불렀다

오랫만에 친구들을 만났다고 하더니

그가 내어깨에 기대어

"잠시 눈 좀 부칠께" 했다

나는 차 안에서 집으로 가는 동안 계속

지혜씨말이 걸렸다

그를 좋아하게 된 건 ,그의 웃는 모습이

좋았던 이유도 한 몫 했는데,,

웃는 모습을 오랫만에 봤다고 했던 그녀

의 말이 계속 귓가에 맴맴 돌았다


다음날 출근 하려는데 아침부터 오빠에

게 문자가 와 있었다

"어제 불편하고 그랬던 건 아니지?

잤어? 오빤 오늘 월차 썼어 모처럼 쉬

고 싶었거든 퇴근할 때 데릴러 갈까?"

"오빠, 힘들텐데 쉬고 다음에 봐요"

소현이도 그를 위한 배려였다 그 일로

오빠는 며칠 삐졌고 소현이한테 서운

해 했다

그래도 꽁한 성격은 아니였고 오빠는

조곤조곤 본인의 감정선과 서운함을 토로

하는 정도였다

남동생마냥 투덜거리는 그의 모습도 사랑

스러운 그녀였다

오빠랑 주말에 영화를 보기로 하고 극장에

오빠가 표를 끊는 동안 소현이는 커피를

주문해 막 나오고 있었다

"소현아"

낯익은 목소리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빈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