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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사랑하는 둥이에게

by 문학소녀

언니가 친정에 가면

엄마보다 먼저 나와

반겨 주던 둥이


별 박아 넣은 두 눈을 반짝이며

살랑살랑 꼬리 흔들어 주던 둥이


식탁에 라도 앉으면

간식 주는지 알고 두손으로

아양 부리던 둥이


산책 가자는 소리에

이리 껑충, 저리 껑충



신발도 신기 전에

둥이가 먼저 앞장서고


내 하얀 솜사탕

꼭 안으면

뭉게구름처럼 푹신했던


우리 집 귀염둥이 막내


그렇게 언니와 늘

함께 있을 것 같았는데


이별은 언제나 갑자기


눈 오는 겨울 오면

하얀 눈을 좋아했던

우리 둥이가 더 생각나


둥이도, 언니 생각 하는지

친정 갈 때마다 내가 더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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