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학
17세 소녀는
몇 달을 여린 마음으로
천 개의 학을 접었다
한 번
날아보지 못할 종이학
하루하루
두 손 모아 빌었다
간절히
기도하면 이루어질지도 모르니
'커피처럼 훈훈하고
부드러운 소녀가 되길...
주님뜻 안에서'
좋아했던 교회오빠한테
받았던 생일 카드
나는 그가
대학에 합격하기를 바라며..
천 개의 마음을 담아
종이학을 그에게로 날려 보낸다
Ps:....... 빛바랜 추억의 한 페이지,
그는 대학에 붙었고... 나의 짝사랑은
그렇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