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라는 별
때로는 사람과 더불어 사는 게
이런 거구나! 싶을 때가 종종 있다.
우리말 속담 중에 먼 친척보다 가
가운 이웃이 낫다는 말이 있다.
큰아들, 작은 아들 군대 보낼 때,
아이들 첫 휴가 왔을 때, 7남매인
남편 형제자매 보다 내친 한 이웃
들이 친이모처럼 아이들한테 편지
와 함께 용돈을 준 적 있다.
어찌나 고맙던지...
내가 아파서 병원에서 큰 수술을
받았을 때도 그러했다.
기쁠 땐 한달음에 달려와 축하해
주고 슬프고 힘들 땐 두 달음에 달
려와 위로해 주었던 이웃... 그래서
이웃사촌이라고 하나 보다.
아무리 잘해도 며느리는 딸이 될
수는 없는 것 같다.
열개 잘하다가 하나 눈에 거슬리면
그동안 쌓았던 공든 탑이 와르르 무
너지는 거,,
그게 결혼의 현실이다.
우리 엄마가 나 어릴 때 그 좋아하던
시금치에 '시' 자만 들어도 왜 경기를
하셨는지 살아 보니 알게 되더라
며칠 전 나의 절친인 이웃사촌이 큰
수술을 했다.
그녀가 내일에 늘 발 벗고 나서 주었
기에 나 역시 그녀가 퇴원하자마자
소꼬리뼈에 딸기 한 박스를 선물했다.
하나도 아깝지 않더라~ 뭔가 자꾸 더
챙김해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이웃사촌으로 작은 아이, 초등학교
입학식에서 알게 된 인연,
벌써 15년째 왕래하는 이웃이다.
그녀는 나보다 2살 어린데 언니가 없
단다.
어릴 땐 오빠랑 친했는데 오빠가 결혼
하더니 예전의 오빠가 아니란다.
늘 나도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
었는데 나를 알게 되고 친언니처럼
따르게 되었단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던데 언니한테는
뭐든 다 해 주고 싶단다.
나는 내가 더 많이 그 애한테 받은 거
같은데... 그 애는 언니가 늘 자기에게
진심으로 다가와 줘 고맙다고 한다.
우스개 소리로
"다음 생에는 언니가 우리 친언니면
좋겠어요"
하길래
"그래라 너 그럼, 삼신할머니보고
언니네 집에 태어나게 해 달라고 기
도 해라"
했다.
진심은 말로 이루어지는 게 아닌
마음으로 전해지는 것이다.
어릴 때 보았던 만화
<꽃의 천사 루루>처럼 나는
주는 즐거움이 더 큰 사람이다.
내가 두 개를 주었다고 해서
꼭 두 개를 받아야지 하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주는 마음이 즐거웠으면 되었다
무언가를 받기 위해 한 행동이 아
니기에..
그녀가 빨리 다시 건강해지기를,
그래서 오래오래 호호 할머니될
때까지 나랑 언니&동생 하면 좋겠다.
우리 남편은 내게 늘 부러워하는
것이 있다고 한다.
인복!!!
서로가 귀히 여길 때, 생기는 귀한 복
초코파이 정처럼
어두운 밤하늘에 홀로 반짝이는 별도
아름답지만 수없이 무리 지어 반
짝이는 별들일 때 세상은 더 밝고
환하다.. 지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