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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영 Sep 05. 2024

수월한 계절은 없었다

나의 글, 나의 그림

한 땀,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어릴 때 종이인형을 직접 그리고  색칠해서

가위로 오려, 친구들한테

선물도 주고 동생한테도 만들어 주고 그렇

게 놀았던 거 같다

그냥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던 나


중학교 때 서정윤 님의 <홀로서기> 시에

져서 나도 막연히 시인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글을 썼는데,, 글재주가 내 안에 있

었는지 백일장만 나가면 크고 작은 상을 타

일 마치고 귀가하시는 엄마께 상장을 보

여 드리면 엄마가 좋아하시는 모습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친구들이 많지 않았던

나인데,,, 친구들 대필 연애편지를 써 주며

친구들도 사귀게 되었다


20살 때 내가 가고 싶었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가게 되었고 학교 졸업 이후, 유치원 

교사가 되었다... 27살에 결혼하고 아이

키우며 치매 시어머니까지 모셨다


어머니를 하늘나라에 잘  보내 드리고

에게 찾아온 여러 가지 병마,


인생이 참으로 쉬운 게 없이  내겐 늘 오르

길을 걷는 듯하면 또 내리막 길이 왔고

막 길 좀 걸으려 하면 또 오르막 길이

왔다


작년에 폐경이 오고 또 그렇게 갱년기도

남은 건,, 내 삶에 허탈감과 무기력

그렇게 내 나이 반백살이 어느덧

있었이젠 나도 누구의 딸, 누구의 엄마,

구의 내, 어느 집 며느리가 아닌 온전히 

로 살고 싶었다


"나 24년 열심히 나를 버리고 살아 주었어

으로 나 자신 위해서 하고 싶은 거 하

면서 살고 싶다"라고 했다 고맙게도


"그래.. 너 하고 싶은 거 배워 보고 싶었던

하고 살아 내가 응원해 줄게" 한다


그리하여 나는

2024년에 도전 아닌 도전들을 할 수 있었

10년간 모아 온 원고를 투고하여 첫 시

출간할 수 있었고 브런치 작가에도

꾸준하여 입성할 수 있었다


요즘은 틈틈이 공모전에도 글을 내 본다

꿈을 꾸는 소년은 늙지 않는다는 말이 나를

직이게 한다 나를 꿈꾸게 한다


틈틈이 내가 좋아하는 그림 작업도 한다

가을오는 소리에 해바라기 작업을 하 

그리고 있다

다시 뭔가 학창 시절 눈이 반짝이던 나의

발견 한 느낌이다


장작 3시간 30분에 걸쳐 밑그림을 그리

라기 꽃 하나 색칠해 완성하는 데

3시간 넘는 시간에 공을 들인다

아기 다루듯,, 천천히 한 땀, 한 땀 수를

듯이  너를 색칠한다


나이 60,, 환갑이 되었을 때

내 이름으로 작은 카페라도 빌려 <시화

전>을 하고 싶은 다음 꿈을 위하여  나는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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