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영 Sep 13. 2024

자작시

어머니의 아침밥

학교 가기 전

삼 남매, 아침 안 먹고 가면

큰일 나는 줄 아시던 우리 엄마


새벽마다

누가 깨우시지 않아도

늘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서는


윤기 나는 흰쌀밥에

계란 프라이

기름에 구운 김

임연수 한 마리 튀겨

식탁에 차려 주시던 엄마


"밥 먹기 싫은데.."

말하기가 무섭게


슬그머니 유리컵 한가득

따라 주시던 흰 우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가방 메고 나서는 아이들

 종종걸음으로 따라 나오셔서


시야에서 멀어질 때까지

흔들어 주시던 엄마

작가의 이전글 자작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