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게 다 속상하다
몇 년 전부터 동사무소에 서류 뗄 일
있어서 가면
직원이 주민등록증도 보지만 지문 확
인도 필수로 하시는데 그때마다 난
황당하다 ㅠㅠ
"지문이 없네요. 엄지 말고 검지 찍어
보실까요, 검지 말고 중지 올려놔 보세
요"
다섯 손가락 찍고 다른 손가락 찍어도
지문이 없다신다.
"있었던 지문이 도대체 왜 없어졌을
까요?"
황당해 오히려 내가 질문을 한다.
그때마다 직원분 왈
"가끔 그런 분이 계시더라고요!"
내가 집안일을 너무 많이 해 없어진
건가! 고무장갑 끼고 살림을 해야
하는데,, 늘 고무장갑 끼고 집안일
하는 게 답답해 안 끼고 해서 그런가!
별의별 생각이 다 드네
내가 엄마 닮아 한깔끔 떨긴 하지 ㅠㅠ
해외로 놀러 갈 때도 여권 관련해 지
문 인식이 잘 안 되어 범죄자처럼 꼭
한두 번씩 걸리고 그때마다 난 또 슬
퍼지고 ㅠㅠ
오늘도 인감증명서 뗄 일이 있어서
동사무소 갔다가 지문이 안 찍힌다고
거의 10개의 질문을 통과하고서야
받을 수 있었다 ㅠㅠ
"친정 부모님 생년월일 어떻게 되세요?"
"본적은 어떻게 되세요?"
"배우자 핸드폰 번호 뒷자리는 어떻게
되세요?"
"둘째 아들, 생년 월일은 어떻게 되세요?"
무슨 인감 증명서 하나 필요해 떼기를
취조당하듯 질문하고 답하고 ㅠㅠ
내가 내 서류 필요해서 달라는데 찹잡
한 기분을 매번 감내해야 한다..
이놈의 지문은 당체 왜 사라진 건지 나
도 답답한 어느 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