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 한 장이 주는 행복
16살의 나는
학창 시절 별명이 <문학소녀>였다.
나이 50이 넘어서도 나는
여전히 문학소녀이다.
봄이 되면
봄이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친구들에게 엽서를 보내고,
가을이 오면
낭만이 뿜뿜 차고도 넘쳐
친구들에게 엽서를 보낸다.
받는 즐거움보다 주는 즐거움이
더 좋은 나이다.
벚꽃이 피니 달달한 마음을 선물로
나눔 하고 싶어서 캘리 엽서를 만들
었다.
받는 이들은 늘 내게 말한다.
"너로 인해 잠자고 있던 소녀 감성이
깨어난다고.."
"넌 나이가 들어도 80세 할머니여도
우리들의 영원한 문학소녀라고'
나에게는 최고의 칭찬이다.
그리고 나로 인해 오늘 하루 행복했
다니 그 역시도 오히려 내가 더 감사
하다.
그래서 나는 늘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 좋은 사람이다.
아프고 난 뒤에 감사함이 더 많아진
나... 칼로 다리를 베이는 듯한 고통
속에서 독한 <서방정> 진통제를 먹
어가며
자지러지게 고통스러워했었던 수
많은 시간들..
언제 어떻게 또 아플 날이 올 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단지 내, 벚꽃이 핑크빛으로 물들고
만개하여 아름다운 물결이 되둣이
나 역시도 좋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
으로 남고 싶고 살고 싶다.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 카드를 정성
스레 만들어 친구들한테 보내던 그
마음 그대로
변함없는 우정으로 표현하고자 하
는 나의 마음이다.
세월에 나이도 늘고 외모도 달라질
테지만 마음만은 온전히 내거이고
싶기에...
내가 보낸 엽서를 차곡차곡 담듯이
우리의 추억은 오늘도 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