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반려견 둥이

둥이가 떠난 지 2년...

by 문학소녀

언니가 친정집 갈 때마다

엄마보다 먼저 나와

별 박아 넣은 눈으로

살랑거리며 꼬리를 흔들어 주던

우리 집 막내 '둥이'


가족들이 식탁에 모여

이야기라도 하려면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혹여라도 간식이라도 나올까 싶어

갖은 아양 떨던 '둥이'


"둥이야! 산책 가자"

소리에

신이 나서 이리저리 껑충거리던 '둥이'


언니가 신발도 신기전에

먼저 반보는 나가 재촉하던 '둥이'


내 하얀 솜사탕

꼬옥 안고 있으면


뭉게구름처럼 푹신했던

우리 집 귀염둥이 막내


그렇게 늘

우리와 함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별은 언제나 갑자기


눈 오는 겨울

하얀 눈을 유독 좋아했던

네가 생각 나


우리 둥이도

언니 생각하는지


친정 갈 때마다

앞발을 들고 안아달라고 하던

네가 늘 그립다.


둥이야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건강해야 해


P수월한 계절은 없었다 일부...인용

(나의 시집)



keyword
작가의 이전글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 (2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