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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영 Sep 12. 2024

자작시

이름 모를 꽃

비가 왔다 간 자리에

이름 모를 꽃

일곱 송이가 피었다


어머니 무덤 떠내려 갈까

목 놓아 울던 개구리를

위로하기 위해서일까


지도그린 이불에

훌쩍이다 잠든 막내 동생

달래기 위해서일까


반짝이는 윤슬처럼

가만히 피어있다 슬그머니 사라진다


비만 오면 피어나는

일곱 송이 꽃


오늘도 피어줄까

하늘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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