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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작가 멤버십

by 문학소녀

몇 달 전에 브런치 작가 멤버십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하지 않았다.


학교 다닐 때 상위 1등부터 10등

까지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그 아이들

만 특별 관리하는 학교가 종종 있

었다.. 우리 아이들 학교 다닐 때도

상위 몇 % 학생들에게는 방학 때

마다 그 아이들만 모아 공부를 시

키더라 학교에서

일명 특별반이라고..


학교에선 양질의 프로그램으로

그 아이들에게 혜택을 주고 더 많이

좋은 대학 보내면 학교 이미지가

아무래도 쇄신되니 그렇겠지만 거

기 못 끼는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박

탈감을 느끼게 된다.


초등학교부터 영재프로그램이다

뭐다 해서 아이들 귀를 죽이더니.


사실 초등학교 영재 프로그램은

더 과간이다 엄마들 잔치일 때가

많다

학교에서 일하는 엄마들, 일명 돼지

맘이라고 일컫는 엄마들, 학교선생님과

친하거나 어떤 기준으로 뽑는지

조차 애매한 영재반


둘째 아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모범

생에 공부도 잘했다.

그런데 영재반에 들어가지 못했다.


나중에 같은 반 엄마왈:

"자기가 학교일을 안 해서 그런 거야!

애생각해서 학교일 좀 해라"

하는 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누구에겐 특별할 수 있는 양질의 기회

라는 것이 너무 이른 나이의 학생들에

게부터 시작된다.


브런치 작가 멤버십을 하게 되면 배지

가 부여 된다는 말에 잠시 난 그런 생

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했다.


난 특별해~ 그런 느낌을 받는다는

건 어쩌면 양날의 검 같은 느낌이

들기에..


둘째 아들에게 한번 물어본 적이

있다.

"넌 엄마가 학교일 하면 좋겠니?"

하고


그때 우리 아이는 단호히

"그런 걸 왜 해? 엄마! 난 충분히

스스로 잘할 수 있어! 엄마가 학교일

안 해도.. 그런 거 해서 잘하는 애들은

오래 못 가"


어쩌면 한철 장사 느낌 같은 건지도

모르겠다.

나는 특별해!

내 아이는 영재반이야!

혹은 우리 아이가 전교 몇 등 했네요!


어른들의 욕심이 자꾸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 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한 번도 나와 우리 아이들이

특별하다고 느낀 적이 없다.


우린 평범하다. 그리고 자기 위치에

서 평범하지만 성실히, 자기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하고자 한다.

때로는 천천히 걷기도 또 때로는

땀 흘리며 달려가기도 하고


그들만의 특별한 리그라고 생각하

는 순간에 사람들은 우월감을 갖게

되는 것 같다.

그 우월감이 제대로 쓰이면 좋겠지만

특권의식처럼 부여받게 되는 순간

타인을 낮게, 하대 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본인만 특별한 줄 착각하는

사람들

아이나 어른이나 그건 똑같은 것 같다.

진짜 찐부자들은 돈 많은 티를 내지

는다. 람 자체가 명품이기에

어중간한 사람들이 잘 난척, 있는 척

한다.


그냥 오늘은 이 생각, 저 생각,,

잡생각이 많이 드네.

나는 그냥 어쩌면 새로운 것을 싫어

하는 겁쟁이 일 지도 모른다.

그래서 뭔가 다른 것을 하게 될 때

멈칫 멈칫 주저하며 나만의 핑계를

대는.. 그래도 나는 지금의 내 속도,

내 패턴대로 조금씩 정진하는 사람

인 건 맞다!


그렇게 해 왔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

하는지도 모르겠다.

1 더하기 1이 꼭 수학 공식처럼 2가

나올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인생이란 건 늘 그런 거니까..


며칠 전부터 뉴스에서 시끄러운 소식

하나도 내 아이는 장애를 지녔는데

내 아이에 대해 질문만 나오면 엄마

모드로 전환되시는 후보님이, 자기

밑에 직원들에겐 하대하고 갑질 한

사건으로 뉴스마다 도배를 하신다.


나는 특별한 사람이 될지도 몰라!

하는 순간에 얹히는 특권의식이

어쩌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게 아

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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