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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단정화

by 문학소녀

"구월이 너, 오늘 아빠한테

혼났어! 쫓겨 날지도 몰라"


남편이 애지중지하는 화분을

저리 해 놓음.


구 월 이는 사고 치고

단정화(화분)는 울고

구월인 도망가고


"구월이 너 이리 와, 단정화한테

사과해 빨리.."


말귀는 또 알아듣는 건지 다시

오긴 하네..


남편이 키우는 화분인데, 남편은

동물도 안 좋아하는데 울며 겨자

먹기로 아들이 잠깐 맡긴 냥이

돌봄하고 있는 중~

화분을 더 애지중지하는 남편


좀 반성하나 싶더니, 헐~

화분에서 나온 돌멩이 가지고

한쪽에서 신나 놀고 있는 냥이다.


1살밖에 안된 애기라 뭐라 할

수도 없고 동물이나 사람이나

어릴 때는 저리 해맑나 보다.

사고치 고도 뭔 잘못했는지도

모른 체 저리 노는 거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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