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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선택일지도...

by 문학소녀

사춘기 시절, 말 안 듣고 많이

속 섞인 자식이 뒤늦게 철 들

면 부모한테 더 효도한다고

하더구먼, 우리 큰아들 철났나!


올해 독립해 나가 혼자 사는

아들, 물론 자발적이기보단

아빠의 권유도 있었다.


"집에서 빈둥거릴 거면 나가

살라고.. 아빠는 20살 때부터

대학 다니고 일하고 열심히

살았다고.."


아빠의 계속되는 잔소리에

아들이 나간 셈,


아이들 어릴 때부터

"아들은 강하게 키워야 지밥벌이

하며 살아간다고 나한테도 해

달라는 거 다 해 주지 말라"라고 했다.


아들한테 독립하라면서

무일푼으로 쫓아내서 아이가

제대 후 군인 적금 나온 거로

월세 얻고 아이 성격상 회사원

스타일은 못 되기에 자유로이

아르바이트하는 듯


새벽부터 문자 해서는

"엄마, 명절에 가족들이랑 먹을

려고 소고기랑 킹크랩 사 보냈어

오늘쯤 도착할 거니까 받아 줘"

한다.


군대 제대하고 전문대 졸업

하자마자 반 강제로 독립한

아들,, 나름 잘 지내니 다행

이다.


본인이 일찍 독립해 철든 케

이스라며...

요즘 25살이면 아직 어림에도

불구하고 내쫓은 남편

"성인이니 세대주도 분리해서

살아라"라고 하는데 난 눈물이

났다.


그나마

작은 녀석은 제대 후 남은 학기가

있어서 복학해야 하니 유효 기간이

남은 셈이다.


못 먹고살던 시대도 아닌데

자식들한테 너무 매몰차게 하는

남편한테 늘 서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젊은 청년들이 부모

한테 기대서 평생 캥거루 족으로

살려한다는 기사를 접하고 그에.

비하면 우리 애들이 참 기특하네!

싶은 게.. 남편의 교육관 덕분인가

싶기도 하고


자식 농사가 제일 힘들다 더니

자식 낳아 키워 보니 진짜 그런 것

같다.


부모는 늙어 죽을 때까지

자식 걱정이라던데..

우리 두 녀석이 무슨 일을 하고

살 던 지 행복한 삶이었으면 좋겠다.


아들덕에 올 명절에는

킹크랩 먹게 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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