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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 되면 머리가 짧아지는 이유

by 문학소녀

50대 이상, 중년아줌마들은

왜, 머리가 다 짧고 파마를 했을까?

궁금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 내가 중년 아줌마가 돼 보니

이제 알겠다.


나도 20대엔 긴 생머리를

선호했고,

30대가 되니 아이들 키우느라

거추장한 긴 머리를 반 뚝~ 잘라

질끈 묶고 다녔다.

40대엔 짧은 머리가 익숙해졌고

나잇대에 맞는 머리 스타일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자기 마음이긴 하겠지만

60대 할머니가 양갈래 머리를 땋아

다니면 좀 틔긴 할 테니까 말이다.


50대가 되어 보니,

일단 20~30대의 탄력 있는 건강모가

일단 아니다. 머리카락도 얇아지고

가을 낙엽처럼 바스락대며 쉽게 끊어

지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긴 머리는 엄두도 못 내게 되었다.

(물론 내 주관적인 생각이긴 하다.)


나이가 들수록

어느 순간 머리도 점점 짧아졌다.


그래서 난 오늘도 상한 머리를

쳐내고 조금 더 머리가 짧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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