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하늘의 무게

by 문학소녀

출근길에

남편한테서 걸려온 전화


"문득, 바라본 하늘에 엄마 얼굴 떠올라

너무 슬프다"


오랜 투병 끝

가장 먼 별이 되신 어머니


우연히 찾아온 치매

순식간에 어린아이가 되어


평생을 사랑했던 가족도

가장 낯선 존재처럼


남을 사람들에게

정이라도 떼려고 그러셨을까


가끔 잠이 들면

찾아오시는 어머니


방에는

어머니 손때 가득한

오래된 성경책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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