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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영 Nov 09. 2024

사랑하는 나의 그녀~

남편 없이 혼자 산다는 건...


함께 걷던 이를 떠나보내고

텅 빈 가슴을 추스를 새 없이

남은 아이 손을 잡고 살아내는 그녀


그 손 어찌나 꽉 붙들고 살아내는지

그녀를 보는 내 눈이 시리다


비가 내리면 내리는 대로

꺼지지 않는 촛불처럼 일렁이고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홀로 선 허허벌판에 서서

꽃대처럼 나부끼는 그녀  

   

온종일 뛰어다닌 발바닥 땀이 흥건해

온세월 텅 빈 가슴에 눈물이 넘쳐흐르는지도

모르고 살아내는 그녀    


행여 삶의 이유를 놓칠라

열 손가락 꼭 쥐고서도

아프다는 말 한마디 못하는 그녀

 

너를 보면 내 속이 시리다

 

얘야, 이제 우리 품에 기대  

무겁게 차오른 네 눈물 쏟아내 줄래


얘야, 이제 우리 곁에서

따스한 손 붙들고 함께 걸어가 줄래  


가족이 있다는 건 그런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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