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그녀~
남편 없이 혼자 산다는 건...
함께 걷던 이를 떠나보내고
텅 빈 가슴을 추스를 새 없이
남은 아이 손을 잡고 살아내는 그녀
그 손 어찌나 꽉 붙들고 살아내는지
그녀를 보는 내 눈이 시리다
비가 내리면 내리는 대로
꺼지지 않는 촛불처럼 일렁이고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홀로 선 허허벌판에 서서
꽃대처럼 나부끼는 그녀
온종일 뛰어다닌 발바닥 땀이 흥건해
온세월 텅 빈 가슴에 눈물이 넘쳐흐르는지도
모르고 살아내는 그녀
행여 삶의 이유를 놓칠라
열 손가락 꼭 쥐고서도
아프다는 말 한마디 못하는 그녀
너를 보면 내 속이 시리다
얘야, 이제 우리 품에 기대
무겁게 차오른 네 눈물 쏟아내 줄래
얘야, 이제 우리 곁에서
따스한 손 붙들고 함께 걸어가 줄래
가족이 있다는 건 그런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