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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철 Jan 29. 2020

위험! 18개 중국 도시

코로나 바이러스 최대 리스크 지역으로 추정된다

the University of Southampton 대학의 전문가들이 이번 우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리스크가 큰 18개 도시를 추정 발표하였다. 이들 도시들은 모두 중국 도시들로서 아래와 같다.

우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정저우, 티엔진, 항저우, 지아싱, 창사, 시안, 난징, 선전, 총칭, 난창, 청두, 허페이, 푸조우, 동관 등이다.(武漢、北京、上海、廣州、鄭州、天津、杭州、嘉興、長沙、西安、南京、深圳、重慶、南昌、成都、合肥、福州, 東莞

https://www.eurekalert.org/pub_releases/2020-01/uos-sap012820.php

필자가 거주하는 베이징이 두 번째로 거론이 되었다. 베이징 시정부는 베이징 입출국을 통제하기로 하였으며 시외버스도 중단시켰다. 그리고 고속도로도 폐쇄할 모양이다. 일단은 격리 외에는 방법이 없으니 할 수 없는 일이다. 


이 사태가 장기화되면 식품, 일용품 등의 품귀나 가격 폭등이 예상된다. 필자의 아내가 1주일 전에 마스크를 구입하려 했으나 이미 동이 났고, 1주일 전에 주문한 것이 어제서야 일부인 50개를 보내준다는 업체의 연락이 있었다. 현재 상황으로는 감지덕지이다. 기능이 우수한 의료용 마스크는 중국 정부가 제조 공장들을 모두 징발해서 일반인에게는 공급하지 않는다고 한다. 바이러스와 싸우는 의료진들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한다고 하니 불만을 가지기도 어렵다. 이미 의료진 중에서 사망자가 나오기 시작했고 초기에 출동했던 군인들 중에서도 감염자들이 대량으로 나오고 있는 모양이다. 아마 초기에는 감염 예방 조치를 충분히 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가장 먼저 투입되었던 후베이의 군에서 200명의 감염자가 나와 격리되었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중국 유일의 공수특전단 소속이다.

http://www.rfi.fr/cn/%E4%B8%AD%E5%9B%BD/20200127-%E8%A7%A3%E6%94%BE%E5%86%9B%E6%9F%93%E6%AD%A6%E6%B1%89%E8%82%BA%E7%82%8E-%E5%AD%9D%E6%84%9F200%E7%A9%BA%E9%99%8D%E5%85%B5%E9%9A%94%E7%A6%BB?ref=tw

그렇지만 이런 와중에도 제대로 일을 하지 않는 정신 못 차린 공무원들도 나오고 있다. 티엔진 시 보건위원회의 왕쯩티엔(王增田)이 근무 태만으로 처벌받았다. 그의 직무는 순시원인데 우리나라의 감사 직무라고 보면 된다. 그런가 하면 후베이 성장 왕샤오동(王晓东)은 매체에 나와 사람들에게 방호복과 마스크 생산 현황을 보고 하면서 3일 이내에 마스크를 108억 개 생산 가능하다고 했다가, 옆에서 전해주는 쪽지를 받고 급히 18억 개로, 다시 108만 개로 수정하는 등 제대로 업무 파악이 안 된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 이 자는 후베이 성에 바이러스가 발생하자 가장 먼저 베이징에 춘절을 보내러 간 사람이라는 말도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YhXQV8N78w

이번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실무 대책을 맡고 있는 중국의 종난산(钟南山)이 매체에 나와서 구체적인 상황을 소개하였는데 필자 시각에서는 사실을 말하고 있지만 전부를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느낌이었다. 그의 설명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종난산(钟南山)

우선 감염 시 증세는 역시 "발열"이라는 것을 강조하였다. "발열"이 없는 환자도 나타났지만 그것은 소수이고 대부분은 발열 증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마치 "발열"과는 별 상관없는 것으로 인식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러 공공장소, 공항, 역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발열 검사는 확산 방지에 매우 중요하며 주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종난산 박사는 자신도 직접 우한을 방문 후 아무 증상 없이 마카오, 광조우 등으로 돌아와서는 2, 3일 후에 발병한 케이스를 확인했지만 그 비율은 적고 어떤 전염병도 100% 나타나는 증상은 없기 때문에 경중과 시급성을 고려하면 "발열" 점검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7년에는 저장성의 박쥐에서 변이가 일어났다고 하며 이번 경우에 박쥐로부터의 변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하였다. 뱀의 경우 약간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며 이번 바이러스는 숙주로부터 중간 매개체를 거쳐 사람에게까지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말하자면 원시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의 동물을 포식자가 잡아먹고 먹시 사슬에 따라 사람까지 다다르면서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며 인체에 발병하는 경우를 시사한 것으로 생각된다.

치료약에 대해서 그는 현재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완전히 대응하는 약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어느 정도의 진전을 보고 있고 특히 생존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주요 기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치료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고 한다. 폐, 간, 신장, 창자, 혈액 등을 예로 들었다. 그래서 사망률은 틀림없이 낮아질 것이라고 보았다. 대응 치료에 있어서는 단순히 전염병 의사만 있으면 안 되며 중증 의학자가 필히 함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조합이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단순히 전염병 전문가만 있으면 안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콜라보가 치료의 길을 열어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며 본인이 매우 강조하고 싶은 사항이라고 한다.


현재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병 분포에 대해서는 전국 폭발, 다지점 폭발, 국부 폭발의 3 단계 관점에서 본다면 아직은 국부 폭발 상황이라고 본다. 여기서 '폭발'이라는 표현은 대규모 유행을 의미하는데 우한을 제외하면 광둥성의 경우도 현재 감염자 100여 명이 넘는 정도로 대규모 유행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는 사람들을 안심시키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그는 피크는 7~10일 정도 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여기서 그는 "피크"라는 말의 의미는 대규모 감염이 된다는 뜻이 아니라고 재차 지적했다. "슈퍼 감염자"에 대해서도 "슈퍼 감염자"도 중요하지만 2차 감염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슈퍼 감염자"에게 감염된 사람이 2차 감염 시에 다시 "슈퍼 감염자"가 되는 케이스는 적다고 했다. 


여러분들은 그의 말을 듣고 안심이 되는가? 특히 필자처럼 영국의 전문가들이 하이 리스크 지역으로 지정한 곳에 사는 사람은 전혀 안심이 안된다. 다행인 것은 중국 대륙의 바이러스 감염자를 4.4만 명으로 추정한 홍콩 의과대에서도 백신 추출에 어느 정도 진전을 보았다고 한다. 이미 임상 실험 중이며 현재 백신을 배양 중이라니 다행이다. 이 홍콩발 백신은 4월 경에는 배양이 완료될 것으로 전해 졌다.


이제 전 중국이 바이러스 비상사태이고 모두들 격리 상태에 들어갔으니 결국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잦아들 것으로는 보인다. 그리고 그때까지는 각자도생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어 보인다. 중국의 시골에서는 아예 마을 입구 도로를 막아 놓은 것들이 많이 보인다. 필자도 계속 중국에서 살려면 마스크, 비상 약품, 비상 식품 등을 한 두 달 분량은 준비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이번 바이러스 뒤에는 무슨 돌림병이 또 발생할지 모르겠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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