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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철 Mar 30. 2020

개인주의 퇴조의 시대

POLITICO 코로나 19가 바꾼 시대 시리즈 5

원제: Less individualism Less individualism.

Eric Klinenberg는 New York University 공공지식센터의 소장이며 사회학 교수이다. 저서로는  Palaces for the People: How Social Infrastructure Can Help Fight Inequality, Polarization, and the Decline of Civic Life 등이 있다.


The coronavirus pandemic marks the end of our romance with market society and hyper-individualism. We could turn toward authoritarianism. Imagine President Donald Trump trying to suspend the November election. Consider the prospect of a military crackdown. The dystopian scenario is real. But I believe we will go in the other direction. We’re now seeing the market-based models for social organization fail, catastrophically, as self-seeking behavior (from Trump down) makes this crisis so much more dangerous than it needed to be.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은 시장 사회와 초개인주의에 대한 우리의 애정이 끝난다는 것을 나타낸다. 우리는 권위주의로 향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 월 선거를 중단하려 한다고 상상해보라. 군사력에 의한 탄압의 가능성을 생각해 보라. 디스토피아 시나리오는 실제 존재한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다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이제 사회 조직을 위한 시장 기반 모델이 재앙에 가깝게 실패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은 바로 (트럼프로부터 아래로) 자기 추구 행동으로 인하여 이번 위기가 필요 이상으로 훨씬 더 위험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When this ends, we will reorient our politics and make substantial new investments in public goods—for health, especially—and public services. I don’t think we will become less communal. Instead, we will be better able to see how our fates are linked. The cheap burger I eat from a restaurant that denies paid sick leave to its cashiers and kitchen staff makes me more vulnerable to illness, as does the neighbor who refuses to stay home in a pandemic because our public school failed to teach him science or critical thinking skills. The economy—and the social order it helps support—will collapse if the government doesn’t guarantee income for the millions of workers who will lose their jobs in a major recession or depression. Young adults will fail to launch if government doesn’t help reduce or cancel their student debt. The coronavirus pandemic is going to cause immense pain and suffering. But it will force us to reconsider who we are and what we value, and, in the long run, it could help us rediscover the better version of ourselves.

이번 사태가 끝나면, 우리는 우리 정치의 방향을 바꾸고 공공재 - 특히 위생 - 및 공공 서비스를 위해 상당한 새로운 투자를 할 것이다. 나는 우리가 보다 공동체의 중요성이 감소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에, 우리는 우리의 인생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 더 잘 볼 수 있을 것이다. 카운터 종업이나 주방 직원에게 급여 병가를 거부하는 레스토랑에서 햄버거를 싼 값에 먹을 수는 있겠지만 나 자신을 보다 질병에 취약하게 만든다. 

우리 공립학교에서 제대로 과학이나 비판적인 사고들을 가르쳐 주지 못하여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집에 머무르지 않는 이웃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심각한 불황이나 불황으로 일자리를 잃게 될 수백만 명의 근로자들에게 수입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경제와 그에 기반한 사회 질서는 붕괴될 것이다. 정부가 학자금 융자를 감면이나 감액을 해 주지 않으면 청년들은 독립하지 못할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병은 엄청난 고통과 고통을 야기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소중히 여기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할 것이고, 결국 그것은 우리가 더 나은 우리 자신의 모습을 재발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얼마 전 소개한 프랑스 CY Cergy Paris Université 부교수이자 하바드 객원 교수인 장룬(张伦)은 이번 코로나 19 사태는 바로 새로운 형식의 전쟁이며 우리는 지금 '제3차 세계 대전" 중에 있다고 한 바 있다. 필자는 이번 코로나 이후의 세상을 '포스트 코로나'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데 장룬(张伦)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두 가지 서로 상반된 경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그 하나는 민족주의, 국가주의가 강화되는 것으로서 나라의 문을 닫아걸고 외국인을 배재하며 우리 민족, 우리 국가를 부르짖는 경향이 될 것이다. 다른 하나는 새로운 형태의 세계화, 새로운 글로벌 통합을 위한 노력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하였고  이 두 경향은 당분간 서로 대치하며 지낼 것이라고 하였다. 


Eric Klinenberg는 분명히 후자에 속한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의 시대가 더욱 사람들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으니 그렇게 인간 사회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상호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면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가까워질 것으로 본 것이다.

우리 한국 사회는 어느 쪽으로 갈까? 오늘날 우리가 매일매일의 생활에서 접하는 사람들, 매일 저녁 TV나 SNS에 접하는 것은 20세기 민족주의 국가주의의 낡은 외침이다. 21세기 하고도 20년이 지났지만 20세기의 망령은 오늘도 태극기를 흔들며, 때로는 성조기, 때로는 일장기를 흔들며 우리의 뉴스 화면을 채운다. 백 년도 되지 않은 기독교는 종교의 이름 하에 하나님을 들먹이며 사람들을 무서운 전염병의 한가운데로 몰아넣고 있다.


그래서 나는 Peter T. Coleman의 말에서 위안을 찾는다. "강력하고 지속적인 관계형 패턴은 종종 어떤 유형의 큰 충격이 그들을 흔들어 놓은 후에 더 잘 변화를 수용한다"라는 그의 말은 이러한 우리 사회의 격한 충돌이 이제 조금 더 있으면 하나의 커다란 패턴으로 융화될 것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변증법적으로 새로운 '합'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가 되지 않았을까 희망을 가져 본다. Eric Klinenberg는 '정'과 '반'이 '합'을 낳기 위한 '중용'의 단계를 이야기하고 있어 보인다. 그렇다. 우리는 보다 우리들의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 영호남 갈등의 차원을 떠나 남북한 분단의 차원을 떠나 '중국인 입국 금지' 같은 시대착오를 떠나 21세기에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제2차 대전"을 치루어야 한다. 그리고 그 무기는 Eric Klinenberg의 말처럼 지구촌의 사람들이 서로를 보다 이해하도록 노력하는 것, 그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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