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O 코로나 19가 바꾼 시대 시리즈 10
원제: New forms of reform.
Jonathan Charles Rauch는 미국의 작가, 언론인 및 운동가이다. 예일대를 졸업한 후 노스 캐롤라이나의 윈스턴 세일럼 저널, 내셔널 저널, 나중에 이코노미스트 및 프리랜서 작가로 일했다. 그는 공개적으로 게이임을 천언한 사람이며 LGBT에 대한 기고도 자주 하는 편이다.
One group of Americans has lived through a transformational epidemic in recent memory: gay men. Of course, HIV/AIDS was (and is) different in all kinds of ways from coronavirus, but one lesson is likely to apply: Plagues drive change. Partly because our government failed us, gay Americans mobilized to build organizations, networks and know-how that changed our place in society and have enduring legacies today. The epidemic also revealed deadly flaws in the health care system, and it awakened us to the need for the protection of marriage—revelations which led to landmark reforms. I wouldn’t be surprised to see some analogous changes in the wake of coronavirus. People are finding new ways to connect and support each other in adversity; they are sure to demand major changes in the health-care system and maybe also the government; and they’ll become newly conscious of interdependency and community. I can’t predict the precise effects, but I’m sure we'll be seeing them for years.
최근까지 한 무리의 미국인들은 변형적 전염병을 겪으며 살아왔다. 바로 게이들이다. 물론, HIV/AIDS는 코로나바이러스와는 모든 면에서 달랐지만, 한 가지 교훈은 적용될 것 같다. 전염병이 변화를 가져온다. 부분적으로 우리 정가 우리들을 실망시켰기 때문에, 게이 미국인들은 사회적 위상을 바꾸고 오늘까지 지키고 있는 성과들을 가져다준 노하우, 네트워크, 그리고 조직을 만들어 오게 되었다. 이 전염병으로 인해 보건 시스템에 치명적인 결함이 드러났고, 그것은 우리가 결혼 제도가 가져다주는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웠다. 기념비적인 개혁으로 이끈 발견이었다. 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인해 비슷한 변화들이 나타나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역경 속에서 서로를 연결하고 도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다. 그들은 분명히 보건 시스템, 그리고 어쩌면 정부에게 커다란 중요한 변화를 요구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상호의존성과 공동체에 대하여 새로운 인식을 가지게 될 것이다. 나는 정확한 효과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이 것들을 앞으로 수년간 볼 수 있다는 것은 확신한다.
Jonathan Charles Rauch는 AIDS가 세상에 나타났을 때의 경험에 비추어 이번 코로나 19 사태를 해석하고 있다. 사실 돌이켜 보면 AIDS가 세상에 알려질 당시 인류가 멸망할 것 같은 분위기였고 이제 아무도 섹스를 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AIDS에 감염된 게이들은 하나님에게 버림받은 병균의 덩어리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동성애자들이 이러한 전 세계적인 편견과 파별을 겪고 지금의 위치에 이르기까지 겪었어야 했을 고통은 짐작도 가지 않는다.
Jonathan Charles Rauch는 이러한 자신의 경험에 입각해서 이번 코로나 19 상황이 지나간 후에 사람들은 이 역경 소에서 절실한 그 무엇을 찾으려 할 것이고 이는 새로운 변화를 동반하여 변혁을 이룰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럴 수 있겠다.
하지만 필자는 그의 견해를 그다지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동성애자들은 우리 커뮤니티에서 소수자이며 또 그 편견의 힘이 강하여 그 반동으로 자신들의 결속을 강화한다. 그러나 포스트 코로나 후 사회에서의 사람들이 과연 지구 공동체로서 자각하고 그 결속을 느낄 수 있을까? 미국은 중국과 화해를 할까? 남한과 북한은 군사적 긴장을 풀까? 한국의 보수와 진보는 화해할 수 있을까? 국민의 돈 수천억을 희생해서 자신의 세금을 줄이려는 대한민국 최대의 자본가가 과연 폐지를 주워서 하루 먹을거리를 만들어야 하는 사람과 결속할 수 있을까?
필자는 오히려 장룬 교수의 말대로 21세기의 망령이 다시 나타나 민족주의, 국가주의, 그리고 이에 편승한 포퓰리즘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에 이 망령이 다시 나타난다면 집단과 집단 간의 골이 더 깊어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주의하고 예방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시대에 우리 모두가 서로의 결속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등보다 화해의 방향으로, 분리가 아닌 통합의 방향으로, 물리적 만남이 줄어든 만큼 네트워크에서 소통이 더욱 강화되는 방향으로, 사회적 약자가 눈에 보이지 않게 됨으로 해서 그 존재가 우리의 가슴에서도 사라지지 않도록 우리는 주의하고 극복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개혁은 Jonathan Charles Rauch가 이야기한 것처럼 자연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부단히 노력해야만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