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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철 Apr 28. 2019

중국은 수호이 57을 도입할 것인가?

도입한다면 미국의 응징을 각오해야 한다

최근 중국이 러시아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 57을 도입할지 모른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러시아의 수호이 57 전투기는 러시아가 터어키에 스텔스 잡는 방공 미사일이라는 S-400을 판매하면서 미국의 F-22를 능가하는 스텔스 전투기로 수호이 시리즈인 SU-57의 동영상을 제공하면서 이 전투기는 전 세계의 관심을 모으게 되었다.

러시아의 수호이 57

먼저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것은 수호이 57의 성능이다. 최근 미국 매체에서 분석한 바로는 막상막하로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SU-57에는 기존의 Kinzhal 미사일과 유사하지만 더 소형화되어 내장할 수 있는 초음속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F-22 랩터를 대상으로 상정하고 만들어진 설계라는 의미이다. 이는 러시아 군사 기업 the Tactical Missiles Corporation (KTRV)의 general director인 Boris Obnosov에 의해 예고된 바 있다. 


Kh-47M2 Kinzhal 미사일은 초음속 미사일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작년 초 미국에 대응하여 신 무기들을 소개할 때 언급한 바 있다. "우리 미사일은 초음속으로 마하 10에 달하며 전 궤도에 걸친 통제가 가능해 모든 기존의 방공 요격에 대응할 수 있고 핵무기 또는 재래식 탄두를 탑재하고 2천 km 이상을 날아갈 수 있다"라고 말이다. 이는 미군의 F-35는 불가능한 성능이다.

수호이 57

수호이 57은 AL-41F1라고 하는 이전 버전인 수호이 35S의 엔진을 개량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이 엔진의 추력은 14.5톤이다. 게다가 현재 진행 중인 2단계 프로젝트 '부품 30"이 완료되면 신형 엔진은 17톤의 추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신형 엔진이 Saturn Izdeliye 30이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F-22 랩터의 성능을 추월하게 되는 것이다.


러시아 측에 따르면 수호이 57은 수호이 27의 설계를 계승하여 양력 계수가 우수하고 날개의 변동 조정의 지원을 받아 우수한 평형 유지 능력이 있어 최선의 양력 계수를 구현했다고 한다. 이는 전투기의 기동성과 선회 능력에 있어 매우 유리하다. 속도 면에 있어 수호이 57은 아직 F22 랩터에 열세이지만 신형 엔진이 장착되는 2020년 중반, 바로 1년 후가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수호이 57이 랩터에 비해 상당한 우위를 점하게 되는 것이다.


LIMA-2019 Aerospace and Maritime exhibition에서 Rostec의 Victor Kladov는 열심히 고객을 찾고 있었다. 그는 중국이 이미 구매를 결정한 24대의 Su-35의 후속으로 Su-57E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호이 57은 아직 제대로 증명된 기체가 아니다. 그리고 본격 생산하고 있지도 않다. 업계는 금년 11월의 Dubai Airshow에 수호이 57이 출품되면 상당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업계는 수호이 57의 스텔스 능력에 상당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 수호이 57은 그저 감지 면적을 줄였을 뿐이고 근본적인 스텔스 기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일부는 심지어 3세대 전투기 만도 못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특히 엔진 공기 흡입구가 직선 방향이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스텔스 기능을 구현하기 어렵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그리고 사회주의 국가 공통적인 약점, 디테일이 치밀하게 구현되어 있지 않다는 점도 들어 이들 역시 스텔스 능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은 랩터가 수호이 57을 먼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며 따라서 먼저 격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랩터라 해서 완전한 스텔스는 아니라는 것이다. 랩터는 주로 전면에서 레이더가 발사하는 전파에 대한 스텔스 기능을 구현한 것이며 모든 방식에 대해 스텔스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적외선 탐지의 경우 어느 정도 거리 이내로 들어가면 랩터를 탐지할 수 있다. 실제로 민간 FLIR Systems의 시스템의 전자광학 적외선 시스템이 랩터를 포착한 일이 있다. 2009년에 랩터 전투기는 OSF(Optronique Specular Frontal) 전자광학 적외선 시스템으로 탐지된 바도 있다. 2012년에는 유러파이터로 비행하던 독일 Luftwaffe 비행사가 "EuroFIRST PIRATE infrared search and track"를 이용하여 20 nautical miles 거리에서 랩터를 탐지하였다.


러시아의 OLS-35는 PIRATE 에는 성능이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한 기능이 구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호이 35의 OLS-35는 50km 전방의 4개의 목표를 동시에 추적하여 90km 거리까지 투적이 가능하다고 한다. 러시아는 지속적으로 이 시스템의 기능을 개선하고 있고 개선된 시스템이 수호이 57에 장착된다면 랩터가 수호이 57을 먼저 발견하고 격추한다는 시나리오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것이다.


이 수호이 57에 중국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자연스럽게 주변 국가들의 주의를 끌고 있다. 인도만 해도 수호이 57을 중국에서 도입한다면 방위 시스템을 재편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사실 러시아가 수호이 57을 실전 배치한다면 수호이 57 도입 여부를 떠나 우선 중국부터도 자국의 방위 능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이는 미국의 공격에 대한 방위 능력과도 상통하는 일이다.


러시아는 급하지 않아 보인다. 아니 급하게 서두를 수 없는 입장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수호이 57을 통해 외부의 자금을 끌어들이고 이를 통해 자국의 전투기들을 하나하나 대체해 나가는 비교적 숨이 긴 스텝을 밟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중국이 수호이 57을 도입한다면 당장 미국은 몰론 일본과 한국에도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연히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이에 대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다. 중국은 너무 일찍 중국몽을 공개한 것이 아닐까? 시진핑 주석의 고민은 깊어져 가고 있을 것이다.

관련 동영상 https://youtu.be/31QwonhxR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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