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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철 Apr 05. 2020

격차가 더 커지는 시대

POLITICO 코로나 19가 바꾼 시대 시리즈 30

원제: The inequality gap will widen.
Theda Skocpol는 하버드 대학교의 사회학자이자 정치학자이다. 그녀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하버드 문리대학원의 학장으로 일하였다. 2007년에 스코치폴은 세계에서 가장 영예로운 정치 과학상 가운데 하나인 요한 쉬테 정치학상을 받았다. 

Theda Skocpol


Discussions of inequality in America often focus on the growing gap between the bottom 99 percent and the top 1 percent. But the other gap that has grown is between the top fifth and all the rest—and that gap will be exacerbated by this crisis.

미국의 불평등에 대한 논의는 종종 하위 99%와 상위 1% 사이의 격차가 증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또 다른 격차는 상위 5%와 모든 나머지 사이에 있으며, 그 격차는 이번 위기로 더욱 악화될 것이다.


The wealthiest fifth of Americans have made greater income gains than those below them in the income hierarchy in recent decades. They are more often members of married, highly educated couples. As high-salary professionals or managers, they live in Internet-ready homes that will accommodate telecommuting—and where children have their own bedrooms and aren’t as disruptive to a work-from-home schedule. In this crisis, most will earn steady incomes while having necessities delivered to their front doors.

최근 수십 년간 상위 5%의 부유층 미국인 다른 모든 소득 계층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렸다. 그들은 종종 기혼 고학력 부부이다. 고액 연봉의 전문가 또는 관리자들로서, 그들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인터넷이 가능한 집에서 살고 있고, 아이들이 자신의 침실을 가지고 있고, 가사 문제로 직장을 방해하는 일이 없는 곳에 살고 있다. 이 위기에서 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의 현관까지 필수품을 배달받으면서 안정된 수입을 계속 얻을 것이다.


The other 80 percent of Americans lack that financial cushion. Some will be OK, but many will struggle with job losses and family burdens. They are more likely to be single parents or single-income households. They’re less able to work from home, and more likely employed in the service or delivery sectors, in jobs that put them at greater danger of coming into contact with the coronavirus. In many cases, their children will not gain educationally at home, because parents will not be able to teach them, or their households might lack access to the high-speed Internet that enables remote instruction.

나머지 80퍼센트의 미국인들은 재정적인 여유가 없다. 일부는 괜찮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실직과 가족을 부양해야 할  부담으로 고생할 것이다. 이들은 혼자이거나 외벌이 가구일 가능성이 더 높다. 그들은 집에서 일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고  서비스업이나 배달업종에서 일할 가능성이 더 높으며, 이로 인해 코로나바이러스와 접촉할 위험이 더 커진다. 많은 경우 부모들은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을 텐데 그들의 가정은 원격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할 수 있어서 그들의 자녀들은  가정에서 교육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슬프다. 그리고 미국의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이 초고속 인터넷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말에 놀랐다. 정보 격차는 경제 격차 이상으로 사람의 생활수준의 격차를 늘린다. 그런 면에서 한국 사람인 것이 다행스럽다. 비록 우리 사회에 많은 개선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 이제 과거와 같이 선진국을 선망의 눈으로 바라보던 때는 지나간 것 같다.


하지만 우리의 의식은 아직도 후진국 시절에 머물러 있다. 주변 국가들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베풀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고도 성장기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삶의 질을 향상해야 하는 시대이다. 


이번 코로나 19 사태를 지나면서 역사적으로 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또다시 사회적 약자들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 공동체는 가장 취약한 그룹의 수준에 의해서 그 성격이 결정된다. 코로나 19는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왔다. 하지만 그 상처의 효과의 격차는 너무나도 클 것이다. 코로나 19 사태는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고 이제 모두들 그 긴 터널의 초입에 들어서 있다. 우리가 서로를 돌보지 않는다면 Cathy O’Neil의 말처럼 쇠스랑을 든 민중의 항거가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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