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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철 Apr 05. 2020

'변화'에 대한 개념이 '변화'하는 시대

POLITICO 코로나 19가 바꾼 시대 시리즈 32(끝)

원제: A change in our understanding of ‘change.’
Matthew Continett는 American Enterprise Institute의 미국 언론인이자 사회, 문화 및 헌법 연구의 상주 연구원이다.  

Matthew Continetti

“Paradigm shift” is among the most overused phrases in journalism. Yet the coronavirus pandemic may be one case where it applies. American society is familiar with a specific model of change, operating within the existing parameters of our liberal democratic institutions, mostly free market and society of expressive individualism. But the coronavirus doesn’t just attack the immune system. Like the Civil War, Great Depression and World War II, it has the potential to infect the foundations of free society. State and local government are moving at varying and sometimes contrary speeds to address a crisis of profound dimensions. The global economy has entered the opening stages of a recession that has the potential to become a depression. Already, large parts of America have shut down entirely. Americans have said goodbye to a society of frivolity and ceaseless activity in a flash, and the federal government is taking steps more often seen during wartime. Our collective notions of the possible have changed already. If the danger the coronavirus poses both to individual health and to public health capacity persists, we will be forced to revise our very conception of “change.” The paradigm will shift.

"Paradigm shift"는 저널리즘에서 가장 많이 과용되는 문구 중 하나이다. 그러나 코로나 19 바이러스  대유행은 이 말이 결코 과하지 않다. 최대한 자유로운 시장과 자기표현의 사회라고 하는 우리의 자유로운 민주 법제 하에서 운영되는  특정한 모델 안에서의 변화에 익숙한 것이 미국 사회이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단지 면역 체계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다.  남북전쟁, 대공황, 제2차 세계대전처럼 자유사회의 근간을 감염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주 정부와 지방 정부는 심대한  차원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하고 또 어떤 때에는 반대의 속도로 접근하고 있다. 세계 경제가 불황의 시작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미, 미국의 많은 지역들은 완전히 문을 닫았다. 미국인들은 경박한 그리고 끊이지 않고 점멸하는 행동을 하는 사회에 안녕을 고했고  연방정부는 전시 기간에나 볼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집단 관념은 이미 바뀌었다. 만약  코로나바이러스가 개인의 건강과 공공의 건강 모두에 미치는 위험이 지속된다면, 우리는 우리가 가지는 "변화"라는 바로 그 개념  자체를 바꾸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패러다임은 바뀔 것이다.


POLITICO가 선정한 32개의 단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전망한 글들이 Matthew Continett의 이 글로 모두 번역과 감상이 완결되었다. Foreign Policy의 12 편 단물을 합쳐서 모두 44편의 글을 번역하였다. 짧은 글들이기 때문에 1주일 정도 밤낮으로 번역하여 마칠 수 있었다. 개중에는 정말 어려운 문장을 구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예를 들어 Michiko Kakutani 같은 사람이다.


문장이 길던 짧던, 그 사람이 유명하던 아니던 이들이 나름대로 내놓은 전망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모두를 전망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장님 코끼리 만지는 식의 예측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번 코로나 사태가 단순히 질병이 하나 왔다가 가는 것으로 생각되지 않으며 그동안 우리가 무시해왔던 수많은 징조와 수많은 문제를 모두 노출시켰고 또 앞으로도 노출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우리는 이 또한 지나갈 것을 믿으며 우리가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극복한 후의 세상이 어떤 세상이 되는가는 우리가 어떤 노력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기존의 "변화"를 뛰어넘는 "변화"를 하려 하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의도하는 것이든 아니든 말이다. 그러니 우리 함께 지켜보자. 그러니 우리함꼐 노력해 보자.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이 코로나가 지나면 찾아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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