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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철 May 20. 2019

주변 각국의 미중 무역 갈등 대응

한국은 무대응이다

미중 무역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 대만이다. 한국과는 달리 대만의 기업들은 중국 대 기업과의 협력 관계가 긴밀하며 화웨이 등에 많은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 위주의 편대를 하고 있는 대만은 언제나 그랬듯이 신속한 대응에 성공하여 주력 시장을 미국으로 전환하고 있다. 중국의 생산 거점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로 이전 중이지만 이제는 대만으로 돌아가는 전략적 선택을 하는 기업들도 많아 대만 정부는 대만의 산업 투자 목표를 이미 달성하였다. 이번 기회에 대만으로 회귀하는 대만 기업들로 인해 대만의 금년 GDP는 0.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구나 대만은 이번을 기회로 미중 중간 지대 전략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자는 움직임이 민간을 중심으로 처지고 있다. 이번 미중 부역 전쟁을 위기로도 기회로도 보고 있는 것이다. 반면 부가용이라면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ASUS는 탄쉐이에 건물과 토지를 14.2억 NT를 주고 매입, HUKU는 신좡에 공업 용지 20.5억 NT 에 구입, 대성은 타오위안에 9,17억 위안 토지 구입, 입강개발은 타오위안에 17.64억 NT 공업 용지 구입, Family Mart는 타이중에 14.05억 NT 토지 구입, 해패왕은 까오슝에 54.4억 NT 3만 평 토지 구매하는 등 중국에서 생산 거점 이전하는 기업들로 인하여 대만의 공업 용지 가격이 오르고 있다. 4월까지의 거래액이 1천억 NT를 초과할 전망이다.

하지만 최대의 수혜자는 베트남이다. 중국과 미국 양 쪽 모두에 제로 관세인 베트남은 중국 남부 지역과 접해있고 최근 수년간의 경제 발전과 맞물리며 중국에서 철수하는 생산 공장들의 일 순위 목적지가 되고 있다. 이미 거의 대부분의 공업 용지가 소진되어 중국에서 이전하는 기업들이 더 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베트남 1 사 분기 투자액만 전년 대비 80% 이상 늘었다.

그러다 베트남에 들어가지 못한 기업들이 다음 선택지로 캄보디아를 선택하면서 급속 상승의 경제 성장률을 그리고 있다. 몇 안 되는 미중 무역 전쟁 수혜국 중의 하나이다. 캄보디아는 일대일로에 가입하면서 중국 자금이 들어와 사회 기초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발전의 모멘텀을 맞이하고 있었다. 700여 건의 건설 프로젝트, 백여 개에 달하는 도박장 건설, 2600km에 달하는 도로 건설 등이 그것이다. 수도 프놈펜은 제2의 심천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11년부터 매년 GDP는 7% 이상 성장하고 있고 주요 투자국은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이다. 국민 평균 연령이 27세로 매우 젊다는 것도 장정이다. 주요 수출국은 EU 40%, 미국 20%, 중국 5.2%이며 주요 산업은 의류, 건축, 그리고 관광이다. 최저 인건비도 급속 증가 중인데 2012년 최저 인건비 61달러에서 2019년에 181 달러로 세 배 증가하였다. 특히 실질적인 국내 거래가 달러로 이루어지고 외환 규제가 없는 점이 최대의 장점이다. 미국과 EU, 중국 등이 모두 캄보디아에 관세 혜택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이 캄보디아에 부가하는 관세는 0.1%이다.

반면 홍콩의 경우 마국이 중국 기업의 국적 세탁지로 활용될 것을 우려, 중국과 마찬가지로 관세를 부가하는 등의 제재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상원에서 논의가 되고 있다. 더구나 중국에서 GBA(Great Bay Area) 프로젝트를 천명하여 광둥 성의 여러 도시들과의 통합을 선언했기 때문에 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만일 미국이 홍콩에 대해 관세 제재를 하게 되면 단지 미국 시장에 대한 수출만 타격을 입는 것이 아니라 오랜 역사 동안 자유 무역항의 지위를 확립해 온 롱콩의 국제적 위상이 근본부터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그러지 않아도 홍콩은 이전의 아시아의 네 마리 용 중에 가장 적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한국 1.8%, 대만 1.72%, 싱가포르 1.3%, 홍콩 0.5%) 금융 중심으로서의 위상도 중국의 자금 세탁 기지로 이용되고 있다는 의혹과 함께 조만간 미국의 제재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필자는 알지 못한다. 그리고 모르는 것이 필자 혼자 뿐이었으면 좋겠다. 독일 도이치 방크의 분석에 의하면 미중 무역전쟁으로 각국의 GDP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추정치는 금년에 GDP 성장은 원 예상치의 절반 수준일 것이며 내년에는 0% 성장이 될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준비와 대응 전략을 아시는 분은 연락 주시기 바란다. 다른 이유는 없으며 정말 알고 싶어서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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