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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철 Jul 18. 2021

아프가니스탄, 중국 목덜미의 칼이 될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1년 7월 8일 "우리의 아프가니스탄 군사 임무가 8월 31일에 종료된다"라고 발표했다. 일찍이 2018년에 BBC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NATO 연합군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지 18년이 지난 후에도 탈레반이 영토의 거의 70%에서 여전히 활동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제 나토 연합군은 전투의 효율성과 성과에 대해 모든 당사자가 의문을 제기한 아프간 정부군에게 안보권을 완전히 철수하고 이양하면서 현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많은 지도자들로부터 공개적으로 비판을 받았다.(https://www.bbc.com/zhongwen/simp/world-57748595) 현 아프가니스탄 정부로서는 미국과 서방 군대의 철수는 그야말로 무책임한 행위에 다름 아닐 것이다. 한 외교관은 "미 공군의 지원 없이 아프간군은 34개 주 중 40%에서만 싸울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물론 이렇게 미국과 서방 다시 말해 NATO군이 철수하는 것은 일방적인 결정은 아닌 모양이다. 미국과 NATO 동맹국은 알카에다나 IS 같은 다른 극단주의 조직과 통제 하에 있는 지역에서 활동하지 않는다는 탈레반의 약속에 따라 모든 군대를 철수하기로 합의했다고 하니 말이다. 2020년 2월 29일 미국과 탈레반이 체결한 평화협정 제2조에 따르면 탈레반이 이슬람 국가(IS), 알카에다 등 극단주의 세력과 고리를 끊는 한 미국은 더 이상 아프가니스탄에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탈레반이 다른 이슬람 세력과 연계하지 않는다는 말을 믿어도 되는 것일까? 2021년 5월 1일 미군과 나토군이 철수하기 시작한 후 아프가니스탄 곳곳에 이미 안보 공백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외에도 타지키스탄의 Sher Khan Bandar(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 도시),  투르크메니스탄의 Aqina(https://www.hronikatm.com/2021/07/taliban-captured-andkhoy/), 이란의 Islam Qalar 같은 도시들을 장악하고 있다. 즉, 아프가니스탄 주변 국가들에게 있어 탈레반 정권은 군사적 침범을 의미할 수 있는 것이며 따라서 당연히 미군 철수가 좋은 소식이 아니다.


중국의 아프가니스탄 소식에 따르면, 현지에서 다수의 무장 경비원과 보호 층이 있는 수용소에서 생활해야 했던 중국 회사 직원들이 이제 임박한 총소리를 매일 듣고 있다고 한다. 6월 말, 중국 외교부와 아프가니스탄 중국 대사관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중국 시민과 기관에 가능한 한 빨리 떠날 것을 상기시켰다. 육로는 불가능하며 항공만 가능하다고 한다. 그만큼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이 안정적이지 않은 것이다. BBC 국제 담당 수석 특파원 Dussett은 현재의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소련군이 1989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했을 때 1990년대 탈레반이 집권하기 전과 비슷하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탈레반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지원하는 카불 정부가 현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기자들에게 미군 철수 이후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인수가 "필연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즉 꼭 현재의 카불 정부가 아니더라도 탈레반 만이 정권을 장악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사실 테러 조직으로 간주되어 왔던 탈레반은 이번에 미국과 협정을 맺게 되어 혜택을 받은 측면이 있다. 미군 철수 후를 대비하여 아프가니스탄의 많은 사람들과 단체들에게 탈레반이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첫 번째 선택지가 된 것이다. 


한편, 내부 분쟁으로 카불 정부의 위상은 약화되었고, 일부 군벌과 권력 단체가 탈레반과 협정을 맺음으로써 중앙정부의 위상은 더욱 약화되었다. 탈레반의 부 수장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달은 성명을 통해 파슈툰족이 아닌 여성과 소수 민족에 대한 탈레반의 태도에 대한 내부 및 외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우리는 이슬람 가르침을 따를 것이며 고귀한 전통을 따를 것을 약속했고 아프가니스탄 사회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모든 시민을 포함할 의무를 져야 한다고 공언했다. 이 성명에서 그는 아프가니스탄에 "진정한 이슬람 정권"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https://chinese.aljazeera.net/news/political/2021/7/9/%E5%A1%94%E5%88%A9%E7%8F%AD%E9%98%BF%E5%AF%8C%E6%B1%97%E6%88%98%E4%BA%89%E4%B8%8E%E5%92%8C%E5%B9%B3%E7%AD%89%E5%BC%8F%E4%B8%AD%E7%9A%84%E7%A1%AC%E6%95%B0%E5%AD%97)


이러한 미국의 철수에 대하여 중국은 미국이 "무책임하다"며 미국이 떠날 때 거대한 "안보 블랙홀"을 남겼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도 미국이 병력을 투입한 것이 실수이지만 일단 투입했다면 철수하지 말아야 한다며 미국의 명성에 타격을 입혔다고 비판했다.(https://iz.ru/1193105/2021-07-14/v-gd-zaiavili-ob-udare-po-prestizhu-ssha-resheniem-vyvesti-voiska-iz-afganistana)

미국이 남긴 공백을 누가 메울 것인가 하는 문제도 외부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https://www.dw.com/zh/%E7%BE%8E%E5%9B%BD%E6%92%A4%E5%86%9B%E5%90%8E-%E4%B8%AD%E5%9B%BD%E5%B0%86%E5%9C%A8%E9%98%BF%E5%AF%8C%E6%B1%97%E4%B9%A6%E5%86%99%E6%96%B0%E7%AF%87%E7%AB%A0/a-58216683


Izvestia에 의하면 아프가니스탄과 전쟁을 거듭했던 러시아는 러시아가 아프가니스탄 접경 지역에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연이어 훈련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훈련 시기는 8월과 9월로, 훈련에 참가하는 중앙아시아 국가는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이다. 러시아군은 다수의 산악 및 공수 전투 여단과 특수 작전 및 기타 부대를 파견할 것입니다.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에 주둔하는 러시아 공군과 방공군도 훈련에 참가한다. 러시아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해서 확고하게 외교적 수단과 군사적 수단을 병용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https://iz.ru/1193300/video/na-granitce-afganistana-v-kontce-leta-proidet-seriia-uchenii


미국 윌슨 센터의 아시아 프로젝트 전문가인 마이클 쿠겔만(Michael Kugelman)은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Voice of America)와의 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할 경우 중국이 미군 철수 이후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전략적 기회가 분명히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올해 3월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허함을 메워야 한다"는 질문에 "이 땅은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것이기 때문에 아프가니스탄에 채워야 할 공백이나 공백이 없다. 아프가니스탄의 이웃이자 친구로서 중국은 계속해서 아프가니스탄의 화해를 추진하고 희망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레반과 적대적인 러시아와는 분명하게 다른 태도이다.


그리고 중국은 아프가니스탄을 탈레반이 접수하는 것도 확실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는 것 같다. 신화사의 기사를 보면 미국 란드 연구소의 Jason H. Campbell의 미군 철수 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잡는 데 성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말을 전하고 있다.(http://www.xinhuanet.com/2021-07/09/c_1127638853.htm) 그리고 소위 '분석가들'의 말을 빌려 미국의 무책임한 철수로 인한 아프가니스탄의 안보 상황 악화가 이 나라를 다시 테러의 온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하고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 국가' 등은 이를 다시 거점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어 미국과 지역 국가에 큰 위험이 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결국 중국이 우려하는 것은 단지 아프가니스탄으로 인하여 중앙아시아 상황이 복잡해지고 이것이 신장 위구르 지역에 대해 탈레반이 영향을 줄까 하는 것일 뿐이다.


탈레반과 중국과는 어떤 사이일까? 중국은 파키스탄이 주최하는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의 평화 협상에 공식적으로 참여했으며, 탈레반이 파견한 대표단은 2016년 베이징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중국은 파키스탄과의 혈맹 관계를 통하여 탈레반과 접촉하고 있다. 그리고 파키스탄은 장기간 탈레반을 지원했기 때문에 관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작 아프가니스탄을 탈레반이 장악할 경우 파키스탄의 극단적 이슬람들이 준동할 수 있어서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닌 모양이다. 파키스탄의 고민은 탈레반을 피해 이미 입국하여 살고 있는 140만 명의 등록된 아프간 난민에, 또다시 추가될 난민의 홍수가 하나고 또 하나는 설상가상으로, 승리한 아프간 탈레반이 파키스탄의 부족 국경 지역에서 세력이 약화되어 있는 파키스탄의 이슬람 무장 세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사실이다.(https://www.wsj.com/articles/pakistan-after-rooting-for-afghanistans-taliban-faces-a-blowback-11625822762)

중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여러 사업과 프로젝트를 하고 있지만 사실 소규모여서 경제적 영향은 거의 없다.  the German Marshall Fund’s Asia Programme의 수석 연구원인 Andrew Small은 탈레반과 중국의 관계가 “오랜” 관계라고 한다. 그러나 그는 이제 중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새로운 투자나 약속에 대해 매우 신중할 것"이며 “탈레반이 어떤 호의적인 언어를 사용하든 중국은 여전히 탈레반의 안보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탈레반과의 거래에서 중국의 가장 큰 우려는 항상 탈레반이 위구르 분리주의자들을 보호하고 있는지 여부였다는 것이다.


중국은 미군의 철수에 대응하여 이미 탈레반과 회담을 가졌다는 소문이다. 회담의 세부 사항은 비밀로 유지되었지만 아프가니스탄, 인도, 중국, 미국의 정부 관리, 외교관 및 분석가는 광범위한 전략의 주요 측면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언론 보도는 이 회담에서 탈레반의 고위 관리는 탈레반이 전 세계 무슬림의 권리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중국의 내정에는 간섭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https://global.udn.com/global_vision/story/8663/5598903) 인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이 파키스탄을 거쳐 탈레반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위한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중국은 파키스탄의 지갑"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의 또 다른 외교관은 중국은 파키스탄의 요청에 따라 탈레반을 지원할 것”이라며 그 대가로 중국은 탈레반이 위구르 테러리스트들로 구성된 특정 조직과의 접촉을 제한할 것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베이징은 이러한 위구르 관련 이슬람 조직을 "동 투르크 이슬람 운동"(East Turkestan Islamic Movement)이라고 부르는데, 이들이 이 지역에서 중국의 안보 전략의 핵심 대상이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는 지난해 이 조직에 약 3,500명의 무장 세력이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 이름을 가진 그룹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지만, 1990년대에 일부 위구르인들이 게릴라 반란을 조직할 의도로 중국을 떠나 아프가니스탄으로 갔다는 것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테러조직 명단에서 ETIM을 삭제해 중국의 분노를 샀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올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외무장관들에게 조직을 파괴하는 데 협력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https://m.ftchinese.com/story/001093107?archive


이 ETIM은 실체가 분명하지 않으나 이름으로 보아 Islamic Movement of Turkestan,IMT와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IMT의 전신은 Islamic Movement of Uzbekistan,IMU이다.9https://zh.wikipedia.org/wiki/%E4%B9%8C%E5%85%B9%E5%88%AB%E5%85%8B%E6%96%AF%E5%9D%A6%E4%BC%8A%E6%96%AF%E5%85%B0%E8%BF%90%E5%8A%A8) 중앙아시아 여러 국가들에 걸쳐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 조직이 과거 약 천여 명의 무장 병력을 아프가니스탄에서 타지키스탄을 거쳐 키르기스스탄의 산악 지대에 먼저 침입하게 했고, 나중에 우즈베키스탄에 진입을 시도했었다.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은 지상군과 공군을 파견해 포위하고 진압했고, 당시 집권 전이었던 러시아의 푸틴도 러시아에 이 두 중앙아시아 국가에 막대한 군사적 지원을 명령한 바 있었다. ETIM의 활동 거점은 키르기스스탄, 아프가니스탄 국경에 있는 우즈베키스탄 국경도시 티미즈 인근 등으로 신병 훈련소를 가동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는 이 지역의 영사관 직원들을 우즈베키스탄으로 철수시켰다. 


왕이는 7월 15일 타슈켄트에서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논의했다. 이어서 우즈베키스탄은 7월 16일 수도 타슈켄트에서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 연결에 관한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여기에는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파키스탄 총리, 터키·인도·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 미국 대통령 국토 안전 및 대테러 보좌관, 미국 대통령 아프간 화해 업무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여기서 우즈베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파키스탄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발표했고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바그람 공군기지를 국제공항으로 만들 것을 촉구했다. 미국과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은 아프가니스탄의 평화 프로세스를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4자 협의 메커니즘을 구축했다. 미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외교장관, 러시아 외교장관과 중앙아시아 5개국 외교장관이 각각 15일과 16일 두 차례 5+1 회담을 가졌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고 국경 또한 가장 잘 정비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중앙아시아 학자 그로진(Гродзенскі)은 우즈베키스탄 보안기관들이 아프가니스탄에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다룰 때 우즈베키스탄은 여러 면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분리될 수 없다고 한다.


탈레반도 중국은 매우 중요한 인접국이므로 중국에게 우호의 손짓을 하고 있다. 수하일 샤힌(Suhail Shaheen) 그룹 대변인은 2021년 7월 7일 중국은 인기 있는 친구라며 가능한 한 빨리 재건 작업에 대한 투자에 대해 중국과 대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https://www.scmp.com/week-asia/politics/article/3140399/china-welcome-friend-reconstruction-afghanistan-taliban) 수하일은 This Week in Asia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탈레반이 현재 국가의 85%를 장악하고 있으며 중국 투자자와 노동자가 돌아온다면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21년 7월 14일 파키스탄에서 버스 테러가 발생하여 중국인 9명을 포함하여 최소 13명 사망하는 일이 일어났다. 중국 거저우바 그룹(中国葛洲坝集团/China Gezhouba Group)이 건설 중인 19억 달러 규모의 수력댐 건설 프로젝트 근처에서였고 이 지역의 무력 위협에 대한 중국의 우려가 가중됐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수요일 밤 타지키스탄에서 열린 회담에서 파키스탄 외무장관 샤 마흐무드 쿠레시(Shah Mahmood Qureshi)에게 “테러 공격이라면 즉시 가해자를 체포하고 가중 처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파키스탄이라고 해서 탈레반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보기가 어렵다. 

https://m.ftchinese.com/story/001093235?archive


이제 미국의 철수는 기정사실이 되었고 그동안 미군에게 협력했던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에 대한 탈래반의 보복이 문제가 되었다. 결국 미국은 8월 말까지 미군과 협력하거나 협력하는 아프간인 1만 8천 명을 철수하겠다고 확인했다. 이들의 가족들이 함께 미국행을 해야 하게 되면 이 숫자는 10만 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비자를 신청할 수 있었던 사람은 소수라고 한다. 13일 카불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모든 프랑스 시민에게 아프가니스탄을 떠날 것을 긴급히 호소했으며, 7월 17일 파리로 가는 특별 항공편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프랑스 공동체를 위한 유일한 항공편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https://www.rfi.fr/cn/%E5%9B%BD%E9%99%85/20210716-%E7%BE%8E%E5%9B%BD%E5%B0%86%E6%92%A4%E8%B5%B01%E4%B8%878%E5%8D%83%E4%B8%8E%E7%BE%8E%E5%86%9B%E5%90%88%E4%BD%9C%E7%9A%84%E9%98%BF%E5%AF%8C%E6%B1%97%E4%BA%BA)

이제 미국은 떠날 것이고 남겨진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상황에 대응해야만 한다. 아프가니스탄, 러시아, 중국,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터키,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유라시아의 대부분 국가들이 영향을 입을 것이다. 자국의 힘이 아닌 외국의 힘에 의해 유지되던 힘의 균형은 이제 다시 새 질서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에게는 큰 도전이 될 것이다. 만일 중국이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적절히 처리하지 못한다면 이제는 미국이 주동적으로 인근 국가와의 분쟁을 도모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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