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오늘 나에게 처음으로 초음파 사진으로 인사를 했던 꼬맹이가 태어났다. 내가 부끄럽지 않고 건강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더 깊이 새겨주었던 어린이. 봐도 봐도 보고 싶고, 자주 보지 못해 하루하루가 아쉬워지게 만들었던 아이. 너무 쑥 쑥 잘 자라줘서 대견하다가도 '조금만 천천히 커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게했던 너. 많은 순간 감동을 선물해줬던 우리 예삐.
이제는 키도 몸무게도 내가 번쩍 안아 들 수 없을 만큼 성장해서 3년 전 너를 안고 벚꽃 아래를 걸었던 날이 문득 그리워지게 만드는 너. 그러다가도 나와 함께 숨이 차오를 정도로 같은 땅을 밟으며 달리기를 하는 순간이 너무 감사해서 금세 그리운 마음을 잊게 만들어. 이모는 올해도 너에게 태어나줘서 고맙다는 고백에 진심을 담아 수줍게 말해. 예삐가 따뜻한 마음을 지닌 어른이 많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할 거야.
내 예삐. 생일 축하하고 태어나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