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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마케팅하는 천대리
Feb 11. 2020
애플의 소름 돋는 디테일
봉테일을 뛰어넘는 애테일(?)
제가 사랑해 마지않는 브랜드가 몇 개 있는데, 그중 하나는 애플입니다.
처음에는 가격 대비 성능으로 보았을 때 사람들이 왜 일명 '앱등이'가 되는지 이해하지 못했죠.
하지만 아이폰을 시작으로 아이패드, 에어 팟 등 애플 기기를 쓰다 보니
어느새 무조건 '애플'을 외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격 때문에 마음 놓고 사진 못하는 슬픈 현실)
제가 애플 기기 몇 가지를 살펴보다가 가장 인상 깊었던 3가지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1. 자석형 충전단자 (지금은 USB 타입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맥북의 충전단자와 충전기에는 자석이 부착되어있어 가까이 가면 '착'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달라붙습니다. 사소한 변화라고 할 수 있지만 사용자 측면에서는 큰 변화입니다.
깜깜한 곳에서 충전기를 꽃아 야 하는 상황이라면?
충전기에 걸려 넘어질 것 같은 상황이라면?
만약 애플이 단단하게 고정되는 충전단자를 사용했다면,
어두운 곳에서 쉽게 충전기를 꽃을 수 없을 것입니다.
또 단단하게 고정되어있었다면 충전기에 걸려 넘어질 때 노트북도 함께 떨어지겠지만
자석형 단자이기 때문에 충전기만 떨어지게 되죠.
사소한 부분이라도 사용자가 실제 어떤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는지
그 입장에서 세세하게 생각해 낸 애플의 UX가 인상적이었습니다.
2. 커지는 마우스
디스플레이된 아이맥을 사용하다가 마우스 사용감이 신기해서 막 흔들어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순간 마우스 커서가 굉장히 커지는 것을 발견했죠.
저는 순간 '와 이런 생각을?' 하고 약간 충격받았습니다.
며칠 전 회사에서 큰 모니터에 노트북을 연결하고 팀원들에게 리뷰를 진행하는데,
모니터가 너무 크다 보니 마우스가 너무 작아서 도대체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던 상황을 경험했습니다.
모두의 눈은 모니터를 향해 있는데, 마우스는 보이질 않고 몇 번이나 커서가 어디 있는지 마우스를 흔들었습니다. 마우스 커서를 찾는 동안 어색한 정적이 흘렀습니다.
그 경험에 빗대어 보니 애플에 얼마나 섬세하게 사용자를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가 마우스를 흔드는 것은 보통 마우스가 어디에 있는지 찾으려고 하는 것,
그렇기에 마우스를 흔들 때 커서가 크게 보이게 했던 것입니다.
사용자에게 최소한의 불편함도 주지 않으려는 애플의 섬세한 배려!
저는 이 UX도 참 인상 깊었습니다.
3. 애플 펜슬의 디테일
저는 아이패드 에어 3을 사용 중인데요, 아시다시피 에어 3의 애플 펜슬은 1세대로 동그란 원통형입니다. 동그랗게 만들어서 계속 굴러가는 부분은 불편한데요 (이 부분을 개선해서 2세대는 한 부분이 면으로 되어있습니다)
굴러가는 애플 펜슬을 보다 보니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어디로 굴러가든 마지막에는 결국 애플 로고가 위에 보이도록 멈춘다는 것..!
사용자의 불편함을 개선한 사례는 아니지만
이러한
사소한 연출
이 모두 '브랜딩'이라고 생각합니다.
광고 외 제품 속 깊숙이까지 그들만의 철학을 전달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에어드롭, 아이 클라우드를 통한 최강의 연동 서비스는 애플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애플에서 또 어떤 디자인, 어떤 UX로 놀라게 할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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