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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은희 Feb 12. 2022

미라클 모닝, 어디까지 갈까? 8일차

2022.02.12


일주일의 고비라기에는 조금 뒤척이다가 바로 일어났다. 조금씩 적응을 하는 것일까? (주말이라서 그럴지도, 출근이지만...)

인터넷에서 우연히 보게 됐는데, 게으름으로 유명한 INFP 유형은 목표를 정할 때 그 목표가 자신의 가치관과 들어맞는지를 봐야 한다고 한다. 목표 자체보다는 목표와 가치관이 일치할 때, 그것을 이루고 싶은 '감정'에 반응하여 실행력을 얻는 사람들이라고. (INFP라기 보다 대부분의 사람도 마차가지 일 테지만)

내가 미라클모닝을 실천하고 있는 목표는 무엇일까? 이 끝에서 바라는 나의 가치관은 무엇인가? 사실 큰 목표는 없었다. 언제까지 하자라는 것도 없고, 우선 모닝페이지 한 권을 채우자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건 그 뿌듯함을 원동력으로 삼자는 마음이었기에. 습관이 들어 늙을 때까지 자연스레 실천하는 것도 좋지만 중간에 흐트러질 성격이라는 것도 알고. 그렇다면 나는 미라클모닝을 통해서 '무엇'을 얻고 싶은 것일까?

거창한 목표라기보다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조금이라도 독서를 하는 것처럼, 미라클모닝도 특정한 무언가는 없지만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심에 실천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최근에 읽었던 소설 <불편한 편의점>에서 이런 문장이 나오는데, '진심 같은 거 없이 그냥 친절한 척만 해도 친절해지는 것 같아요.' p.156 나의 행동은 되고 싶다는 나의 진심에 기여한 행동일 테지만, 중요한 건 어떠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행하는 것만으로도 그 행동이 원래 자신의 행동인 것 마냥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착각은 시간이 지나면서 당연한 행동으로 스며드는 것이고. 그렇기에 무언가를 계속 행하는 것, 책을 좋아하는 사람, 기록하는 사람, 부지런한 사람, 운동하는 사람. 원래의 내 모습이 아닌 내가 바라는 어떠한 모습을 위해 계속 반복적으로 행해보는 것이 바라는 이상에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그런 의미로 운동은 도대체 언제 시작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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