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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로롱 Nov 03. 2021

바다

 사람의 몸 안에는 바다가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땀과 눈물에서 어떻게 짠맛이 느껴지겠는가?

 

 바다는 세상의 모든 강물을 받아들인다. 매일매일 세상의  모든 강물을 받아들여도 바다는 넘치거나 싱거워지지 않는다. 이런 바다를 사람은 자신의 몸 안에 품고 있다.

 

 좋은 일도 생길 것이고 나쁜 일도 일어날 것이다. 하고 싶은 일도 또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할 것이다. 바다가 바다일 수 있는 것은 맑은 물이든 더러운 물이든 가리지 않고 늘 그 자리에서 다 받아들이기 때문이리라. 그러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하고 싶은 일이든 하기 싫은 일이든 나를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내 몸 안에는 바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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