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리뷰] STAYC - BEBE

음악에디터의 앨범리뷰

by 청범


안녕하세요, 음악 인스타 매거진을 운영하고 있는 청범입니다. 이번에 리뷰해볼 곡은 STAYC의 ‘BEBE’입니다. 이번 싱글을 시작으로, 연습 삼아 앨범 리뷰도 하나씩 올려보려 합니다. 앞으로도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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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정보


아티스트: STAYC

국가: 대한민국

발매일: 2025년 3월 18일

장르: 댄스/팝, 알앤비/소울


앨범 설명

이번 싱글 [S]의 타이틀곡 “BEBE”는 단순한 곡이 아니다. ‘남들이 원하는 모습만을 보여주었던 나’를 벗어나, 그 속에 숨겨진 ‘진짜 나’를 드러내고자 하는 욕망을 가사에 담았다. ‘BEBE’는 특정한 대상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이 가지고 있던 STAYC에 대한 편견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 고정관념 속에 숨겨진 강렬한 STAYC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며, 감각적인(Sensual) 매력을 더한다. 함께 수록된 'DIAMOND'는 밝게 빛나는 다이아몬드처럼 세련되고(Sophisticated) 견고한 마인드가 돋보이며, 또 다른 수록곡 'PIPE DOWN'은 시끄러운 상대방에게 무음 버튼을 선사하는 등의 자존감(Self-esteem)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완전히 새로워진 STAYC를 완성한다.


트랙리스트


BEBE 추천

DIAMOND

PIPE DOWN 추천


앨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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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C는 이번 싱글 『BEBE』를 통해, 그간 꾸준히 유지해온 러블리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고 날카롭고 시크한 쇠맛의 음악으로 방향을 틀었다. 전작 GPT에서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걸 생각하면 이번 싱글로 보여준 급격한 방향 전환은 다소 낯설게 다가온다. 하지만 이 변화는 Cheeky Icy Thang 이후 팀이 마주한 위기감에서 비롯된 생존 전략으로 읽힌다. 다행히 그 변화가 불편하거나 불쾌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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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BE』는 전작들에서 익숙했던 미디엄 템포 대신, 하이템포에 가까운 속도감 있는 비트 위에서 전개된다. 음악은 밝은 템포와는 달리 마이너 조성을 기반으로 하며, 들뜨지 않는 절제된 에너지를 품고 있다. 빠른 박자와 화려한 신스의 조합 속에서 보컬은 분위기 맞는 질감으로 곡의 온도를 낮추고, 상반된 감각의 충돌을 만들어낸다. 곡의 구조는 잘게 쪼개져 있으며, 중간중간 다양한 변주가 삽입되어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코러스에 삽입된 죠르디(Jordy)의 ‘Dur Dur D'être Bébé’ 샘플링은 이 트랙의 가장 중독적인 순간이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이 샘플은 라디 특유의 뽕삘 감각과 만나 리스너의 뇌리에 박히는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 샘플링이 곡의 중심을 잡으며, 지금의 STAYC 안에 여전히 남아 있는 건 짙은 중독성으로 무장한 코러스뿐이라는 인상마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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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쉬운 점도 명확하다. 보컬이 전체 사운드에 묻히는 인상은 피할 수 없다. 특히 늘 보컬 중심축 역할을 해왔던 시은의 존재감이 이번에는 유독 희미하다. 다른 멤버들의 보컬 역시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며, 전체적으로 보컬 퍼포먼스가 사운드에 가려지는 구성이다. 그간 '보컬이 강한 그룹'이라는 인식을 얻어온 STAYC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지점은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어지는 『Diamond』는 상대적으로 평면적이다. 컨템포러리 R&B 장르의 전형적인 구조를 따르며 코러스에서도 고조되지 않고 흐르지만, 가장 아쉬운 건 보컬의 리듬 해석력과 그루브 부족이다. 톡톡 튀고 발랄한 음색은 곡이 의도하는 느슨하고 여유로운 무드와 어울리지 않는다.


마지막 트랙 『PIPE DOWN』은 이번 싱글 안에서 가장 안정된 균형을 보여준다. 인트로에 배치된 브라스 사운드가 공간을 넓게 채우고, 뒤이어 등장하는 재이의 중저음 보컬은 곡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 코러스에서의 비트는 무드를 유지하면서도 보컬과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단정한 마무리를 이끈다. 『PIPE DOWN』이 싱글의 후반부에 배치된 건, 어쩌면 STAYC가 앞으로 그려갈 변화의 방향성에 대한 조심스러운 예고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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