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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블리쌤 Jan 14. 2022

냉정한 이타주의자 - 윌리엄 맥어스킬


세상을 바꾸는 건 열정이 아니라 냉정이다


<감정에 치우친 선행의 사례>

play pump 아프리카의 원활한 물공급을 위해 어린이 놀이기구인 뺑뺑이로 펌프를 만들어 아이들이 놀이할 때 자연스럽게 급수가 되도록 한 획기적인 발명품


전 세계의 주목과 지원 속에 사업이 확대되었는데...


실질적인 효과를 검토해보니 뺑뺑이는 가속도가 붙어 저절로 돌아가며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는데 반해 플레이펌프는 동력을 제공하도록 연결되어 아이들이 금방 지치고 다치기까지 함. 그래서 결국 성인 여자들의 모욕적 일거리가 되었고 오히려 수동 펌프보다 효율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옴

선의만 의존하면 오히려 해악을 끼칠 수도 있으며 이는 경솔한 이타주의의 사례가 됨.


그래서 결국 냉정한 이타주의가 필요함. 열정보다 냉정 즉 이성이 필요함


<가장 보편적인 이타적 선행>

연소득 5만 2000달러 이상이면 전 세계 상위 1%

2만 8000달러 이상이면 상위 5%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니까 상대적으로 가난하게 느낄 뿐 극빈층 나라에 비하면 이토록 부유함

우리의 작은 돈이 극빈 나라에서는 생명을 보전할 정도의 큰 힘이 될 수 있음

정기적으로 적은 돈이라도 기부해야 할 이유가 됨


<의사로서 아프리카에 가서 생명을 구하는 것 vs 자국에 남아 일한 수입으로 기부하는 것>

의사의 영향력에 대해

의사가 되어 생명을 살리는 것은 가장 큰 영향력 중 하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를 생각하지 못하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음

의대 입학 정원은 거의 일정하기 때문에 자신이 의대에 가지 않더라도 누군가가 의사가 될 것임

그러므로 당신이 의사가 된다는 것은 의사 수가 한 명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인원수에 대해 당신과 당신이 아니면 의사가 될 사람의 영향력을 따져야 하는 것임


의사는 대개 고수입이 보장되며 많은 수입을 기부할 때 직접 의료 행위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음.

말하자면 “기부를 위한 돈벌이”를 통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는 것임.


<차라리 노동 착취 공장 제품을 사라고?>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기준으로 판단하면

노동 착취당하는 사람이 그 공장에서 일하지 않을 경우 더 비참한 처지에 몰리게 됨이 확실함. 그래서 그 일자리가 그들에게는 더 소중할 수도 있으니 선의로 하는 노동착취제품 불매운동 등이 오히려 그들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음.

공정거래의 경우 노동자들이 노동착취당하는 사람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빈곤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 경우에도 높은 수입이 고스란히 노동자에게 돌아가리라는 보장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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