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등학교 연애가 옳은가요?
한때는 연애의 징후만 보여도 정학을 받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보통 학교마다 학교 내 스킨십 정도만 벌점으로 규제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바뀐 시대의 반영이지. 연애와 학업을 동시에 잘 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극적인 동기유발이 되어 극적 효과를 거두는 경우는 한 번씩 있지만 연애가 일상이 되면 학업에 절대적인 시간과 감정 소모가 뒤따르니 학업에 온전히 몰입하는 것과 비교할 수는 없지. 물론 연애를 안 했어도 공부를 안 했을 거라고 대개 합리화를 하긴 하지만...
결론은 학업에 열중하는 관점에서 연애는 옳지 않다. 그런데 연애나 사랑은 본인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시작할 수도 없지만,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이미 시작된 것을 멈출 수 있는 방법도 없다.
그래서 어렵다. 나도 내 딸이 고등학교 때 연애하는 그림을 상상해 본 적도, 바랐던 적도 없었는데 이미 시작되고 나서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2. 여자가 먼저 번호 달라고 했을 때 대부분 남자의 심리는?
우쭐함과 당황스러움.. 혹은 주도성을 빼앗긴 것에 대한 망설임.. 보통은 남자가 주도적으로 먼저 나서서 선택하고 역할을 하려는 것을 추구하지. 밀당의 효과는 그래서 나타나는 거구...
그래도 지금 아니면 영영 놓쳐버릴 후회를 안고 사는 것보다 먼저 행동하는 것도 의미 있을 수 있고 남자가 아닌 개별적으로 봤을 때 성공의 가능성도 있으니 그 순간의 상황에 맞게 결정하렴. 아마 많은 용기가 필요할 거고 그 용기를 넘어설 정도의 간절한 마음인지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겠지.
그런데 아무래도 확률적으로 계속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 약간의 기다림이 더 좋을 수 있단다. 노골적 표현을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마음을 열고 존재감이 서서히 드러나면 상대방이 용기를 낼 수도 있으니 기다림의 보상을 받을 길이 있을 수도...
그런데 그저 아름다운 짝사랑의 추억으로 남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구나. 민망함 혹은 환상이 깨어지는 완전성의 훼손없이 소중한 감정을 키워나가는 것도.. 디지털시대에 맞지 않는 충고 같긴 하지만..
3. 독서실에서 잘생긴 남학생이 있는데 성공하는 비결은?
절대로 노골적인 관심을 먼저 보이지 말고 호감을 은근히 전할 기회를 찾아 보되, 절대로 인위적으로 부자연스럽지 않도록 주의하렴. 그러다가 나의 존재감이 알려지고 자신이 철벽 치고 있지 않다는 느낌에도 그 애가 다가올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고 그냥 기다림으로 끝날 수도 있음을 인정하렴.
대개는 썸 타기 전에 상대방의 호감의 정도를 인지할만한 타이밍이 있단다.
그러나 (위의 내용 반복) 그저 아름다운 짝사랑의 추억으로 남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구나. 민망함 혹은 환상이 깨어지는 완정성의 훼손없이 소중한 감정을 키워나가는 것도.. 디지털시대에 맞지 않는 충고 같긴 하지만...
4. 연애는 어떻게 시작해요?
공부는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연애는 혼자 의지로 안 된다는 것이 안타까운 점이란다. 그때가 될 때까지는 가족 등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에 충실하렴.
5. 연애는 하고 싶은데 연락하긴 귀찮아요. 어떡하죠? 결혼은 꼭 해야 하나요?
사랑이 지나고 생각해보면 주변의 가족과 동성 친구들과 함께 보낼 시간까지 다쳐가면서 연애 과정의 모든 귀찮은 것을 어떻게 다 감당했는지 신기할 정도일 거란다. 그걸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연애 감정인 것이지. 연애의 시작과 과정은 이성적 판단이나 계산값의 결과는 아니란다.
그러니 귀찮음이 있다면 아직 연애할 대상을 못 만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결혼도 마찬가지란다. 손해 보는 것도 많고 감정노동도 필요하고 내 멋대로 살 수가 없음에도 결혼을 하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기 때문인 거란다. 물론 로맨티스트적 관점이긴 하지만...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게 그 순간이 오게 되면 그냥 사랑도 결혼도 하게 되어 있단다. 오히려 너무 신중하게 고민을 많이 하고 이성적으로 따져보는 사람들 중에 선택하지 않은 비혼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단다.
6. 권태기 온 관계가 이어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사랑은 강렬한 감정으로 시작된단다. 평소의 이상형을 넘어서게 할 뿐 아니라 주변에서 말릴 정도로 어울리지 않는 사람과도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그러나 그 시작의 감정이 시간이 지나면서 동일할 것으로 기대하면 안 된다. 나도 연애할 때 그 사람 생각에 새벽에 두근거림으로 잠을 깨곤 했는데... 그 상황이 이제까지 반복되었다면 난 오래전에 심장병으로 사망했을지도 모른다. 강렬한 감정은 시작 부분만 담당할 뿐이고, 관계의 지속은 commitment(헌신)만으로 이어진단다. 서로를 잘 알아가고, 이제는 알게 된 그 사람의 부족한 모습까지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며(물론 나도 애쓰지 않아도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받는 기적을 경험하면서) 서로를 더 아껴주고 더 친밀하게 사랑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지. 그걸 사랑의 시작점과 비교하면 권태기로 볼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고, 혹 진짜 권태기라면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실패한 경우로 볼 수도 있으니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아껴주려는 노력이 필요할 수도 있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