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모나 8모(9모)가 중요한 것은 시험 전이 아니라 시험 결과인 거란다. 그래서 불안한 거겠지. 수능 전까지는 어쨌든 내 실력은 완성되지 않았을 텐데, 그게 그대로 드러난다고 생각하니까.
그런데 그 시험의 중요성은 결과가 좋은지의 여부가 아니라 너의 지금 실력이 그대로 측정이 되는지의 여부란다.
8모(9모)는 수시원서 쓰기 전 수능 점수를 오차 범위 내에서 가늠해 볼 수 있는 유의미한 자료로서의 역할이 있다. 물론 그 점수도 수능성적은 아니고 그전까지 얼마나 준비했냐의 여부와 남은 시간을 잘 관리할 수 있냐의 여부가 더 높은 수능 성적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할 수는 있으니 속단하기는 어렵긴 하지만...
그런데 6모는 그냥 중간 점검의 의미란다.
오히려 불안해야 할 것은 혹시 실수로라도 점수가 너무 잘 나와 버려서 자신의 실력이 제대로 측정되지 못해 이후 학습과정에서 길을 잃어 헤맬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란다. 그렇다고 모르는 걸 하나도 찍지 말고 아는 것만 쓰라는 것도 아니다. 찍어서 맞히는 것도 실력의 일부니까 그저 너의 최선이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어떤 모의고사든 수능 리허설의 의미가 있단다. 수능이라고 해서 완벽하게 준비된 느낌으로 시험에 임할 수는 없다. 그리고 실전에서도 모든 문제를 다 풀어서 다 맞힐 것도 보장할 수 없구.
그냥 여기까지임을 받아들이는 거란다. 그래도 모의고사는 일단은 여기까지의 실력을 측정하는 것일 뿐, 아직 기회가 있다는 의미이니 나온 성적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이성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냉철하게 분석하여, 할 수 있는 데부터 할 수 있는 데까지 그냥 해 봐야겠다는 다짐의 기회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이때 주의할 것은 특히 결과가 안 좋은 영역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각 과목별 비중은 다소 조정할 수 있지만 아무리 결과로 인해 마음이 조급해도 과목간의 밸런스를 무너뜨리지 않도록 하렴.
그리고 모의고사 전 공부가 잘 안될 수도 있다는 사실도 받아들이렴. 아무래도 일상을 넘어서는 큰 이벤트니까 신경이 더 쓰이고 평소 루틴이 깨질 수 있다는 사실도 그냥 가슴으로 품고 일상을 지키는 사소한 노력만 하도록 하렴.
모의고사도, 궁극적으로 수능도 특별한 이벤트는 맞지만, 그저 너의 일상 중의 하루일 뿐이란다.
평소 하던 대로 그저 최선만 다한다고 생각해라.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결과까지 어떻게 하려는 마음은 시험 전에도 시험 보는 중간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난 그저 내 할 일을 하고, 결과는 그저 주어지는 거다.
그리고 모의고사는 평소 생활태도를 점검할 수도 있는 좋은 기회란다. 시험 도중에 집중이 잘 안된다면 낮밤이 바뀌어 평소에도 수업시간에 집중이 잘 안되는 건 아닌지(결국 수능도 낮에 치르게 되니 효율을 떠나서 서서히 낮밤을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 쉬운 문제에 어이없이 실수하는 건 아닌지(평소 어려운 것만 집중하고, 기본적인 것을 무시하고 넘어갔다면 시험 때도 오히려 쉬운 문제에 실수할 수도 있으니 조급해 말고 기본적인 것도 챙겨가면서 학습해야 한다), 어려운 문제를 붙잡고 있다가 시간이 부족하지 않은지(지금은 할 수 있는 걸 먼저 하는 것이 평상시 공부에도 필요할 수 있단다. 갈수록 더 그럴 거고), 시간의 압박이 크지 않은지(이제 서서히 시간의 제한을 두고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를 정하고, 전략적으로 문제풀이를 하는 시간제한 실전 준비가 필요할 거란다)...
6모는 시험 결과 여부와 관계없이 널 준비시키고 성장시킬 것이고, 아직 기회가 있음을 감사하는 계기가 될 거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든 지금 이 순간 지금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