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고등학교 교사를 위한 조언 1

교과지도 및 생활 전반

by 청블리쌤

같이 근무하던 선생님이 고등학교 발령을 받았다. 그것도 교육특구 고등학교라서 걱정이 많아 보였다. 그 걱정이 설렘이 되도록 컨설팅을 해드리기로 하면서 고등학교 교사와 담임으로서 몇 가지 팁을 정리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고등학교 발령을 받으셨거나, 고등학교 교사로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시도에 관심과 열정이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소망하며...

<포스팅 순서>

1. 고등학교 교과지도 및 생활 전반

2. 영어과 수업 제안

3. 담임 학급경영




<교사의 전반적인 자세>

3년 전에 포스팅했던 글... 꼰대의 잔소리가 될까 두려운 마음으로 글의 제목을 <라떼 열 일곱잔>이라고 붙였다.

https://blog.naver.com/chungvelysam/222033357958

<교과지도의 전문성>

특목고가 아니라도 일반고에서도 교육특구는 교과지도에 대한 부담이 크다. 사교육에 매몰되다시피 노출이 되어 있어서 웬만한 수업의 임팩트가 아니라면 아이들을 감동시키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 지역 학생들의 특징은 내신을 위해 수업을 들어준다는 데 있다. 수능 대비는 학원이나 인강을 통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자각하거나 착각하는 아이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교육특구가 아닐 경우 기본기가 약하고, 꾸준하게 공부하는 습관조차 형성되어 있지 않은 아이들이 많지만, 교사가 열심히 수업을 해주고 진심으로 대하면 교사를 더 신뢰하고 잘 따르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어쨌거나 교사로서 교과지도의 전문성을 처음부터 드러내서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교육특구라면 더욱더 그래야 한다.

한 시간의 수업을 위해서 몇 시간을 더 연구할 각오도 필요하다. 교재연구는 교사가 몰랐던 것을 새롭게 알게 되는 과정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체계화하고 학생들의 스키마에 맞추고, 가장 핵심적인 내용과 원리를 제공하여 암기를 최소화하면서 이해시키는데 초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 고등학교 교사를 시작한다면 심오한 깊이에서 우러나오는 티칭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역량껏 최선을 다할 수 있다.

나도 처음 고3 교과를 지도할 때 숲이 아닌 나무만 가르쳤던 것 같아 그 당시 학생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그저 진도로 제시하는 내용의 표층구조를 건드리기에 급급했다.

공부를 더 많이 하고 연구를 하며 가르치는 내공이 쌓이고, 특히 고교 전체 과정을 다 가르치는 경험이 축적되고 입시를 하면서 수능수업까지 겪어야 학년별 필요한 단계와 속도와 효율을 조절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숱한 시행착오는 필연이다. 그 실수와 오류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면 안 된다. 영점을 조정하듯 그 모든 어설픈 과정까지도 교사 자신의 지식체계의 일부가 된다.

특히 교육특구 고등학교 발령받으면 독서실에 가서 공부해야 한다는 건 농담 같은 현실이다.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이 대목에서 공교육 교사는 일타강사들의 헌신과 같은 노력에 자극을 받아야 한다. 교과 진도에 맞는 교재연구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전체 체계를 잡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교육특구에서는 학생들이 질문을 공격적으로 하기도 하는데, 때로는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교사의 실력을 테스트 받는 느낌까지 든다. 실제로 시원스럽게 답변을 해주지 못하면 교사의 실력에 의구심을 줄 수 있다. 그래도 혹 질문 내용을 잘 모를 경우에는 나중에 알려주겠다고 유예시간을 두는 솔직함이 필요할 수 있다. 어설프게 아는 척하다가 오류가 넓고 깊어지면 오히려 돌이킬 수 없고, 아이들은 돌아선다.

<수업방식에 대한 고민>

고등학교 수업은 특목고나 특성화고가 아니라면 수능대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학교 진도만으로 수능대비가 되지는 않지만, 그나마 학교에서 최소한의 진도를 감당해 주지 않으면 공교육 부실의 책임을 면키 어려운 현실이다. 교과세특을 위한 개별화활동이나 학생중심활동수업을 한 번씩 기획할 수는 있지만, 평상시 대부분의 수능 교과에서는 실험적이지 않는 무난한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 중학교에서 고등학교가 처음인 선생님들은 수업방식에 대해 고민이 많을 수 있다.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길...

https://blog.naver.com/chungvelysam/222317473994

https://blog.naver.com/chungvelysam/222456364540

<평가의 전문성>

고교학점제로 선택과목을 다양화하면서 진로 및 전문교과는 3등급 절대평가로 실시하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지만, 그 외 1학년 공통과목, 2,3학년 일반과목(주로 수능교과)은 9등급 상대평가가 여전히 실시되고 있고, 학생들을 세밀하게 변별하지 않으면 등급 블랭크(동석차가 많고 등급인원이 너무 많으면 등급 자체가 사라지는 현상)가 생기기 때문에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수행평가도 여전히 중요한 요소이므로, 특히 요즈음 과정평가 경향에 맞춰 잘 설계하고 민원이 없도록 고민을 치열하게 해야 하는데, 보통은 동교과의 경험 많은 분들과 잘 의논해서 협력하면 별일 없을 것이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고등학교는 중간, 기말고사와 수행평가 자체가 대입 그 자체라고 생각하고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평소 가르칠 때 평가 문항을 염두에 두면서 설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등학교는 중간, 기말고사는 물론 수행평가까지 소수점 몇째 자리까지도 대입에 직결되기 때문에 철저하고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로 등급 간의 차이가 소수점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생들도 매우 예민하다. 중학교는 절대평가고 90점만 넘으면 A이지만, 고등학교 1등급은 4% 인원만, 그것도 동석차가 없을 경우에 한 해 등급 인원 손실 없이 보전되므로, 문제가 너무 쉬워도 안되고, 너무 어려워서 오히려 변별이 안되어도 안 된다. 고등학교에서 지필고사 배점이 소수점인 것이 당연한 것도 변별을 위한 것이다.

특히 출제오류는 치명적인 문제다. 답이 두 개 이상 이거나, 모두 정답 처리해야 하는 사항이 생기면, 자신만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상대평가 석차에 직접 영향을 받으므로 민원이 폭주한다. 드물긴 하지만 심한 경우 법적소송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출제 후 협의회도 오랫동안 신중하게 잘 해야 한다.

혹 시험감독할 때 부정행위가 발생하거나, 알아채지 못해 실수로 방조했을 경우도 큰 문제가 되니, 고등학교 시험일은 수능일을 방불케 한다. 시험본부에 시험시작 5분 전에 모여서 수능처럼 주의사항 전달을 받고 비장한 각오로 출동한다.

출제오류가 아니라도 정답이 명확하지 않을 때 민원이 폭주할 수도 있다. 내가 있던 교육특구 학교에서는 학교수위실에 장문의 투서도 들어왔고, 팩스로 교과선생님께 전달된 문제이의신청 같은 문서가 전달되기도 했다. 보통 익명으로 메시지가 전달되니 확인된 바는 없지만 학부모보다 내신성적 상승이나 하락이 직업 영향을 받는 학원에서 문서를 보내거나 전화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내 경우는 문제가 너무 어렵다고 출제근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교육청을 통해 학부모민원이 들어온 적이 있다. 고등학교마다 3, 6, 9, 11월에 모의고사가 있고, 보통은 모의고사 범위는 수업을 해주지 않고 시험범위에 포함시킨다. 그런 내용을 포함해서 서면으로 답변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 교육특구 고등학교에서는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절대평가 영어모의고사 1등급이 240명이 넘은 적도 있었고, 모의고사 수준으로 중간고사 문제를 내니 만점만 60명이 넘게 나와서 자칫 1, 2등급 블랭크가 생길까해서 기말고사 출제에 애를 먹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다. 보통 모의고사 수준으로 내면 교육특구 아닌 곳에서는 너무 어렵다고 아우성인 경우가 많다. 절대평가 모의고사 1등급 인원도 전교에 한자리에 머무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이다.

고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옮기신 분들 중 대부분은 평가에 대한 부담이 확 줄었다는 것과, 아래 언급할 생기부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게다가 고교학점제까지...

그래서 다시 전쟁터 같은 고등학교 돌아갈 수 없다는 분들도 많다. 긴장 속에 있을 때는 당연한 듯 감당하다가, 그 자리를 떠나 바라보니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었는지 객관화가 가능했기 때문일 것이다.

<생기부 관리의 전문성>

중학교 생기부는 대부분 학생의 고입에는 직접 반영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고등학교 생기부는 내신성적뿐 아니라 모든 내용이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 직접 반영이 된다.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 내신성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허위 기재는 성적조작으로 간주한다.

그러니 생기부 자체가 학생부종합전형에 반영되는 대입 그 자체다. 그걸 1년 내내 누적기록하고 관리해야 하니 시험기간 외에도 교사의 부담은 가볍지 않다. 중학교의 생기부와는 그 비중과 무게감이 완전 다르다.

고등학교 생기부의 가장 큰 특징이자 중요한 요소는 완벽한 개별화다. 동일한 내용은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대학에서는 제끼고 보기 때문이다. 학생들 자신의 활동을 각자 기록해서 제출을 받기도 하지만, 교사도 평소 수업시간이나 담임으로서 평상시 관찰한 내용을 누가기록해두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교과교사는 교과목세부능력특기사항에 힘써야 한다. 진도를 바쁘게 나가면서도 학생들 개별발표나 세특을 위한 수업 중 활동 등을 잘 설계할 필요가 있다. 중학교와는 다르게 고등학교에서는 전교생 모든 학생의 과목세특을 다 기록해 주어야 한다.

동아리교사는 학생들의 주도권을 인정하면서 학생들에게 활동을 평소에 기록하도록 유도하면 생기부 내용이 풍성해질 수 있고, 학생주도 활동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교사의 개입이 필요할 수도 있다. 어쨌거나 모든 활동이 생기부 관리를 중심으로 기획하는 것이 좋다.

그 외 자율, 진로, 종합의견은 각 부서의 협력을 받아 담임이 작성한다. 생기부 작성은 고등학교 담임의 실질적으로 가장 큰 부담이다. 비담임은 담임대신 학교업무를 하게 되지만(고등학교는 어느 정도 규모 이상의 학교는 담임과 업무부장, 비담임 업무가 구별된다. 담임은 학년의 업무만 분담한다. 학년 기획, 학년 평가계, 총무 등 학교 전체 업무와는 다르다. 업무부장이나 업무기획 등을 하면서 담임도 겸하는 중학교와는 다르다) 아무리 업무가 힘들어도 생기부 부담보다는 덜하다고 생각하는 추세다. 생기부는 그 자체로 글로 쓰는 성적이기 때문에 긴장감이 더하고, 실수나 오류를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로활동의 경우 진로부장에 따라서는 진로 시간이나 진로 행사를 거치면서 다소 개별화된 정리된 내용을 전달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많다. 내용을 전달받아도 반 학생들의 개별화된 진로 기록은 담임의 역량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학생들의 활동내용을 제출받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교사도 평소 기록을 해두어야 생기부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 학반 생기부 작성에 필요한 몇 가지 자료는 담임 학급경영 포스팅에서 소개하려 한다.

<고교학점제에 대해>

고교학점제와 대입의 방향에 대해서는 적어도 아래 내용 정도는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https://blog.naver.com/chungvelysam/222929901638

1학년 전담이 아니라면, 혹 1학년 담임을 하더라도 과목에 따라서는 학년을 걸쳐서 두 과목 이상의 교과를 맡을 수 있는 것이 고교학점제 이후 교사의 피부에 와닿는 변화다. 2학년부터는 학생들의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면서 소수인원의 과목의 경우 혼자서 평가와 과목세특을 다 책임져야 할 수도 있다. 물론 소수인원 과목은 진로나 전문교과이기 때문에 9등급 상대평가의 압박감은 없지만 동교과 없이 진행한다는 건 부담스러운 일이다.

열정 넘치는 교사의 경우 소수가 수강하는 진로, 전문교과를 자신만의 교육과정재구성 학습컨텐츠를 구성해서 재미있게 진행하기도 한다. 이 경우 수능에 직결되지 않으면서 과제나 수행평가가 과중하게 느껴진다면 학생들의 불만과 민원이 넘쳐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선생님들이 학생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진행을 하거나, 수능에 관련된 부교재의 진도를 나가는 식으로 타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게 타협이 아닌 현실 인식이기도 하니, 특히 이상적인 교육관을 가진 교사들은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 고교학점제가 과연 시간과 노력을 쪼개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시라는 현실을 넘어서 취지 그대로 잘 적용될 수 있는 것인지 고민하고 그 시스템 안에서 방법을 찾는 것은 각 교사들의 몫이다. 개별 교사가 시스템 자체를 바꿀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입시에 대해>

고등학교 입시는 3학년이 아니라 1학년 때부터 시작된다. 아니 의대나 최상위권을 노릴수록 이미 초 중학교부터 시작되었다는 인식도 있을 정도다. 그러니 고등학교 선생님은 모두 입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학생들과 상담할 때 입시의 방향을 읽어내는 교사들만 아이들의 학습과 입시준비 방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입시는 계속 변화하고 변수가 끊임없이 생긴다. 그럼에도 일단 입시의 본질을 깨우치고 나면 그 변화나 변수는 상수의 범위 내에서 이해가 되고 학생들에게 어떤 방향을 제시할지 명확해진다.

전략도 중요하지만, 결국 공부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비교과가 포함된다고 해서 공부가 덜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비교과가 추가될 경우에만 그 활동에 의미가 부여된다.

3학년 담임이 아니라도, 교과지도를 하면서도 수능의 변화나 입시에 관련된 방향을 구체화시켜 학생들의 목표를 뚜렷하게 해주어야 한다. 수능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교사가 통달해야 고1, 고2 과정에서 어느 정도 기본기까지 해야 하는지, 어떤 속도로 효율을 얻을지 가늠할 수 있다.

영어가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정시보다 오히려 수시에서 최저등급의 핵심이 된다는 사실도 아이들에게 강력하게 이야기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공부한 입시에 대한 통계와 근거로 이야기해야 그래도 아이들이 자신의 고집을 조금이라도 꺾을 수 있다.

요즈음 유튜브를 찾아보면 양질의 입시정보를 알기 쉽게 접할 수 있다. 물론 필터링이 필요하지만, 자꾸 보다 보면 스스로 맥을 찾을 수 있다. 물론 3학년 담임을 하면서 실제 입시지도를 하는 직접 체험이 가장 직접적이고 빠른 길이긴 하다.

<학교에 머무는 시간>

코로나 이후 보충수업과 야자를 특히 강조하던 대구지역조차 정규수업 후 귀가하는 일이 당연해지고 있다. 코로나 전에는 종례 시간이 따로 없었다. 정규수업 후 보충수업, 그리고 석식 후 자율학습을 하는 것이 일상이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야자 후 심자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한때 아침 6시 45분까지 출근해서 아침 방송수업, 0교시 수업을 진행하고, 야자감독까지 하고 9시 넘어서 퇴근하는 것도 일상인 적도 있었고, 고3 담임할 때는 밤 11시까지 심자 감독을 하고, 일요일이나 공휴일에도 당번을 정해 자습감독을 하기도 했었다.

일상 회복이 되더라도 예전처럼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배정형 방과후 수업을 할 가능성은 희박하고, 선택형 방과후수업으로 진행될 것이다. 야자도 희망자 위주로 진행을 하게 될 텐데 그럴 경우라도 야자감독 당번을 돌아가면서 해야 한다.

중학교는 칼퇴 시간 내에 업무를 마무리하려 하기 때문에 하루 일과가 정신없이 돌아가지만, 고등학교는 더 긴 시간에 여유 있게 업무처리를 하고 교재연구를 하고 학생상담을 할 수 있다.

중학생들 생활지도에 쏟는 에너지와 시간을 교과, 입시, 진로 지도에 더 쏟을 수 있고, 더 긴 시간을 학교에 남는 것을 받아들이는게 고등학교 교사의 출발점이다. 그래서 공강시간에 적절한 휴식과 점심식사 후 산책 등의 심리, 건강 관리도 필요하다.

중학생들보다 현실인식이 생겨 더 이상 해맑지 못해 고단한 현실에 상처받고 주저 앉아 있는 아이들의 아픔을 함께하며, 인생의 가치와 삶의 의미를 함께 고민하는 역할도 해주어야 한다. 중학생들과는 달리 눈높이를 낮추지 않고도 대화가 가능하니, 마음껏 대화하면서 교과지도 못지않은 엄청난 일들을 아이들의 삶에 이뤄낼 수 있다.

가슴은 아프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고등학생으로서의 결핍과 상처가 선생님의 사소한 관심과 말 한 마디에도 삶에 대한 방향과 자세를 바꿀 수 있는 간절함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졸업하는 마음(Feat. 학생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