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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블리쌤 Apr 10. 2023

교회 자녀교육 특강 초대

사람들 앞에 서는 일은 두렵고 떨리는 일이다. 교사들은 일상처럼 수업에서 많은 학생들을 만나 매번의 설렘을 다 감당할 수 없어 점점 무뎌지긴 하지만, 교사가 미치는 영향력과 그 파급효과를 생각하면 설렘 속의 두려움을 늘 의식적으로 마주해야 한다. 그래서 교사의 정치적 중립성은 중요하며, 교사의 검증된 보편타당한 진리를 전할 수는 있지만, 아이들에게 그 범위를 벗어난 교사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서는 안 된다. 



그동안 늘 떨림과 두려움이 면제되지 않았음에도 다른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 앞에 설 기회를 어떻게 감당했는지 모르겠다. 



12년쯤 전에 전국 기독교사 수련회에서 사례발표자로 강사자리에 선 적이 있었고 그곳도 교회였지만, 이번에는 존경하는 타교회 목사님으로부터 교회 자녀교육 특강 초대를 받았다.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라서 더 큰 무게감을 함께 느꼈지만, 난 별로 망설이지 않고 수락했고, 목사님은 그 자리에서 교회 스케줄을 바로 체크하시고는 날짜까지 확정하셨다.



목사님과의 만남 후에 이렇게 문자를 드렸다.

교회로 초대해 주신 것 감사합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잘 준비하겠습니다. 

강연 다닐 때 성경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못해서 답답했는데 있는 그대로 다 전할 수 있어 숨통이 트이는 기쁨과 설렘도 있습니다.

그대신 초안 완성되는 대로 원고 보내드리려 하니 신앙과 신학적 관점에서 오류가 있거나 문제의 소지가 있는지 자문 부탁드립니다.

강의시간은 원하시는 대로 제가 맞추겠습니다



그리고 원고 초안을 완성해서 문자를 드렸다.

기도로 준비하면서 추가되거나 수정될 수 있겠지만 강의 초안을 미리 작성해서 보내드립니다.

아래 링크는 강의 전체 중심 생각을 정리한 내용이고 첨부한 PDF 파일은 사례 중심으로 실제 강의에 사용하려는 PPT원고입니다. 

검토해 보시고 목사님 목회 방향과 맞지 않으면 다음 기회를 기약하시거나 취소하셔도 좋으니 편하게 말씀해 주셔도 됩니다. 

혹 오류나 문제 될만한 사항도 지적해 주시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https://brunch.co.kr/@chungvelysam/450


교회 옆에 플래카드까지 게시하려고 문구를 고민하고 계신다길래 이렇게 제목을 보내드렸다.

"현직교사의 성경적 행복교육 세미나(사교육 없이 대학가기) "



그리고 얼마 전 목사님께서 친절하게도 플래카드 시안을 보내주셨다. 제목은 내가 보내드린 원안 말고 ppt원고 제목을 붙이니 훨씬 더 좋아보였다. 


확인 후 이렇게 답변드렸다.

목사님 고민과 애쓰심의 흔적이 다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색감도 디자인도 멋지고 제목도 제 의도와 딱 맞아떨어지고 다 좋은데, "명사초청"의 "명사"가 오타인 듯하네요^^ 



내가 "명사"라로 불리기에는 부족한 존재라는 의도로 보낸 메시지였는데, 목사님께서는 죄송스럽게도 명사라는 글자가 오타인지, 명사라는 말이 잘못되었는지 사전까지 찾아보셨다고 한다. 

과분하긴 하지만 나의 가치와 존재를 인정해 주시는 것 같아 너무 감사했다.



목사님께 다짐하듯 문자를 드렸다.

시안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차네요. 하나님 기뻐하시고 영광돌리는 자리가 되도록 기도와 설렘으로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난 영광스러운 웅장한 느낌만큼 부담감과 무게감을 함께 느끼면서 기도로 준비하려 한다. 도무지 나의 능력과 나의 가진 것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자리라는 자각이 명확할수록 주님의 능력과 인도하심을 바랄 수밖에 없으며... 그 은혜에 의지하여 나아갈 수밖에 없어.. 준비하는 과정부터 내게는 긴 축복의 시간이 될 것 같다. 




혹 블로그 이웃님들 중에 특강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은 개별적으로 연락주시거나 비밀댓글 남겨주시면 교회 이름 알려드리는 것으로 초대장을 대신하려 합니다. 강연장소는 대구 1호선 역세권 교회이며, 대구동신교회, 대구동부교회, 대구범어교회, 대구서현교회 등과 같은 교단에 소속된 예장 합동교회입니다.

https://blog.naver.com/chungvelysam/223069817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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