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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블리쌤 Jul 17. 2023

방학 시작점에서 여름자기주도학습 멘티들에게

https://m.blog.naver.com/chungvelysam/223150878206

이제 진짜 여름방학입니다. 그동안 11일간의 여정은 오늘부터의 본무대를 준비하기 위한 워밍업일 수도 있었겠지만, 전 여러분들의 꾸준한 플래너 학습과 글읽고 댓글달기의 적극적인 참여에 이미 감동하고 있습니다. 방학부터 시작하는 줄 알았다는 학생들, 아니 그러기를 바라면서 미뤄두는 마음이었던 학생들이라도 괜찮습니다. 늘 제가 강조하듯 시작과 속도는 각자의 타이밍과 역량과 준비도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이라도 하는 것은 망설이는 것보다 늘 빠릅니다. 



방학부터는 출석체크메뉴가 추가됩니다. 출첵을 클릭해서 학번과 이름만 입력한 후 제출을 누르면 됩니다. 눈을 뜨자마자 경쟁적으로 이른 시간일 필요는 없습니다. 공부나 독서를 시작할 준비를 해서 책상에 앉았을 때 하기 바랍니다. 집에 있으면 책상에 앉을 때까지의 시간과 거리가 그렇게 멀 수가 없습니다. 출첵메뉴는 여러분들을 책상으로 초대하는 마법의 버튼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첵을 한 후 어제 플래너를 인증샷으로 찍어서 올립니다. 그러면서 글읽고 댓글달기 활동을 합니다. 이후에도 학교등교하자마자 아침시간을 독서시간으로 활용하기를 기대하며, 고등학교 가서도 그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꾸준한 읽기와 이왕이면 읽고나서 생각을 정리하면서 한두문장 글쓰기는 평생 공부의 자산으로 쌓여갈 겁니다. 

방학 전에는 한 편씩 올렸고, 방학부터는 두 편(긴 글일 경우 한 편)씩 합니다.



그리고 그날 플래너 작성을 권장합니다. 하루의 계획을 미리 세우는 거죠. 오늘의 스케줄을 정리하고 반드시 해야할 것들의 목록을 작성하면서 이왕이면 목표분량까지 적어두는 겁니다. 이 과정은 제가 따로 검사하지 않고 다음날 인증샷으로 확인하지만... 혹 플래너 전날 인증샷의 개념을 전날 공부한 걸 보고하듯 적어 올리는 건 아니겠죠? 시행착오를 겪더라도(아니 반드시 시행착오를 겪어야) 자신에게 맞는 분량과 시간을 조절하면서 더 효율적으로 계획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당장 초라해보이고 멋없어 보이는 거 신경쓰지 말고, 여러분만의 방식으로 도전해보세요.



그리고 플래너 보고 학습방향 등에 대한 조언이 필요한 사람은 비밀댓글로 요청하기 바랍니다. 일단 플래너작성은 각자 자신만의 출발과 속도를 존중할 것이라서 혹 제가 점검은 매일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일일이 지적하거나,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칭찬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간섭하는 느낌이 들면 지적당했을 때 의기소침해지고, 칭찬을 받았을 때 뭔지 모를 구속같은 느낌이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애정을 가지고 뿌듯해하면서 여러분들의 공부내용을 보며 응원하고 있음을 기억해주세요.

지난 학교에서 어떤 학생이 플래너 계획에다가 포스트잇으로 "청블리쌤 보고싶어요"라고 붙여 두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바로 전화를 하니, 매일 점검하시는 거냐고 학생은 놀랐었지요. 아마 그 학생은 제게 상담을 요청하고 싶었거나, 매일 플래너 확인하는지 멘토교사인 저를 점검했던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플래너는 자유롭게 하되, 사전에 약속했듯이 플래너에는 매일 국어, 수학, 영어가 골고루 들어가면 좋고, 영어멘토링 과정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국어는 아침 댓글달기로 그치지 말고 추가로 독서나 비문학독해 읽고 요약하기 등의 활동이 포함되면 좋겠습니다. 수학은 선행도 좋지만, 복습의 기회를 꼭 가지기 바랍니다.



그 외에도 학습, 진로 등 고민이 있으면 비밀댓글 활용하세요. 간단한 건 제가 대댓글 달아줍니다. 얘기가 길어질 것 같은 고민상담이라면 비밀댓글에 각자의 전화번호와 통화 가능한 요일, 시간대를 구체적으로 남겨주세요. 저도 스케줄이 있으니 바로 연락 못할 수도 있음도 감안해 주길...



초반에도 이미 강조했지만, 며칠 빼먹는다고 포기하지 말고 좀비처럼 끝까지 가봅시다. 방황하는 날들도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니, 넘어질 때에도 좀 더 쉬어서라도 다시 일어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완성은 과정 중에 욕심내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열심도, 서투름도, 실수도, 실패도, 잠시 멈춤도 그 모든 과정이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다 의미있는 순간임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넘어져서 혼자 일어나기 힘들 때는 제게 상담요청해주세요. 매끄럽게 다듬어진 결과물로만 저를 만난다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플래너에 채워진 것이 없더라도 당당히 올리세요. 그대로 머물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니. 그냥 있는 모습 그대로 여러분들은 성장해가면 됩니다.



제가 글읽고 댓글달기의 효용성을 읽기 능력, 즉 문해력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님을 다들 눈치챘을 겁니다. 매일 올리는 글은 거의 다 블로그에 제가 쓴 글인데 여러분들에게 직접 전달하고 싶은 편지도 있고, 저의 직접적인 체험은 물론 독서 등의 간접체험을 정리한 글도 있습니다. 어떤 글이든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녹아 들어 있으며, 그중 중립을 유지하면서도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들을 선별해서 올립니다. 독서노트의 경우 그 책을 완독하는 것만큼의 가치는 아니겠지만 제가 뽑아 놓은 구절만으로도 여러분들은 다양한 저자의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를 보게 되는 것은 물론, 문장 해독 이상의 삶을 배워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의 확신은 여러분들의 댓글에서 이미 확인하고 있습니다. 댓글의 길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솔직한 마음이 담기면 됩니다. 그리고 글도 쓰다보면 무조건 늡니다. 여러분들의 쓰기 능력도 평생자산일 것이니... 어떻게든 매일 꾸준히 하길 응원합니다.



모든 댓글이 다 소중하고 멋졌지만, 7월 15일까지 댓글 중 깨달음이 많이 일어나는 다짐이 담긴 몇 가지만 익명으로 소개합니다. 모두 솔직한 여러분들의 성장댓글을 완성해가길 기대합니다.




    선생님의 글에서 저는 현재를 중요하게 여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지금은 작은 움직임일지 몰라도 나중에는 제게 도움이 되는 것이 될거라고 생각하고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이 생겼습니다.  


    저희들의 꿈을 지켜주고 싶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아직은 불투명한 꿈일지라도 사소한 한걸음을 의심하지 않고 선생님의 가르침 속에서 영어 공부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삶과 목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날들을 보내야 될거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선생님의 편지 속 행복할수있는것이 지금 여기 이순간이라는것을 읽고 지금 이순간을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지금부터 조금씩 노력해서 제 목표를 꼭 이루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이따금씩 지금 이 시기가 길고도 지루한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일뿐인가 하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 이런 생각이 들때면 더욱더 미래의 꿈은 멀어보이고 쉽게 지치는 것 같다. 선생님의 글을 읽고 선생님께서 저희의 성장을 응원해주시는 지원군같아 든든하였다. 지금 이 시간에 행복을 느끼고, 즐기고 누리며 조금씩 전진해보겠다.  


     선생님께서 오늘 올리신 블로그 글을 읽었습니다. 요즘 보는 드라마가 킹더랜드인데 글 제목부터 ‘킹더랜드 대사’라 적혀있어 놀람과 기쁨을 느꼈습니닿ㅎㅎ☺️ 드라마를 볼 때는 스쳐지나갔던 대사인데 그 장면을 보고 선생님의 직업에 대해 생각해 보셨다니 신기했습니다. (+꾸준히 좀비처럼….ㅎㅎ전진해보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제가 뵌 선생님들 중에서 학생들을 위한 마음이 표면적으로 가장 많이 드러나시는 선생님이세요! 선생님 마음에 보답할수 있게 열심히 행동하고 싶지만 잘 안되네요 그래도 노력은 계속 할게요!  


    드라마 대사를 자기반성으로 이끌어내는 자세가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자는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거기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그 가운데 나보다 나은 사람의 좋은 점을 골라 그것을 따르고, 나보다 못한 사람의 좋지 않은 점을 골라 그것을 바로 잡아라." 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어떤 사람을 만나더라도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자세는 정말 멋진 것 같습니다. 저도 선생님과 공자처럼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자기주도 학습프로그램에도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  


    하루하루가 완벽하진 않은 것처럼 지금 당장의 노력이 완벽한 결과가 될 수 있다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항상 더 노력하고, 반성하고, 다시 노력하며 언젠가 이루어낼 완성을 향해서 쉬어가더라도 꼭. 절대 포기하지는 않겠습니다.  


    모든 일은 진심이 아니고선 돌아가지 않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고, 내 생활을 돌아보며 혹여나 나의 대충을 열심이라고 포장하고 있진 않은지 나의 학업에 더 책임감을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다.  


    선생님의 진심이 전달되는 한 학생으로 선생님의 목표에 닿을 수 있게 포기하지 않고 한걸음씩 나아가는 학생이 되어야겠다.  


    나는 시험이 끝났다고 아무 생각 없이 노느라 바빠 멘토링 시작일도 놓쳤는데 선생님은 나같은 학생을 위해 진심을 담은 수업을 구상한다는 것에서 반성을 하게 되었다. 또 선생님의 성찰하는 태도를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앞으로 열심히 꾸준히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당.  


    아침부터 이 글을 읽고보니 나도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소중하게 여겨야 겠다고 느꼈다. 그리고 청블리 쌤께서 이렇게까지 학생들을 생각하고 계신줄은 몰랐는데 이번에 그 마음을 제대로 알게됬다.  


    청블리쌤이 하셨던 말이나 행동이 다 이런 책과 같은 것들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수업안에 쓰이는 자료의 형태에도 학생들의 이해를 위해 뇌과학과 관련된 지식이 적용된다는 사실에 놀랐다. 내용 중 핵심적인 부분만 필기한다, 분산하여 공부하는 것이 좋다는 내용이 가장 와닿으면서 인상깊었다.  


    항상 할 수 있는 것부터, 기본부터 차근차근 꾸준히 쌓아 올라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언젠가 내가 뒤쳐지고 있는 것같아 불안함, 조급함이 들 때 지금 이 생각을 떠올리고 싶다.  


    '가상의 교실에서, 가상의 담임과 함께 호흡하듯 책상에 앉는다' 멋진 말이다. 책상에 앉는 것 만으로 공부가 되지는 않겠지만. 나는 그렇게라도 배워가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건, 당장의 작은 목표가 아닐까.  


    나를 이끌어 주는건 빠른 진행이 아닌 꾸준한 노력과 할 수 있을 만큼 내가 하는 나의 주도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유없이 의자에 앉기가 싫어서 침대에서 누워있다가 글을 읽고 의자에 무작정 앉으니 단어를 읽고 과학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의자에 앉는 것이 재미있어졌다..!)  


    이 편지가 나에게 전하는 편지가 아니지만 읽다보면 나에게 전하는 편지같이 느껴진다. 그리고 편지 중간중간에 학생들의 의지를 복돋아 주는 문장도 있어서 솔직히 감동받으면서도, 반성하면서도 편지를 봤다.  


    한 번 안하기 시작하면 다음에 시작하는 건 더 힘들다는 게 완전 내 얘기같았다. 공부가 밥 먹고 숨 쉬는 것처럼 당연한 행동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할 수 있는 것부터, 할 수 있을 때까지 하는 것이 철칙이라는 점 명심하겠습니다.  


    미래를 생각해야하기도하지만 앞으로는 하루하루 감사하고 즐겁게 살아가기로 다짐했습니다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며 가장 큰 경쟁자인 과거의 나를 뛰어넘으려고 노력해야겠다.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나 자신을 확신하지 말고 그 자리에 멈추어 서서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한 발자국 도약하는 법은 어제의 나를 이기는 것임을 새겨 꾸준히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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