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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블리쌤 Jul 18. 2023

(질문) 고등학생 선호 수업방식 & 챗 GPT 활용수업

질문 1고등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업 방식은 어떤 것이었나요?


답변 

고등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업 방식은 재미있는 수업이었지요. 그게 강의식이든 활동형이든... 그러나 때로는 아이들이 원하는 방식대로만 해줄 수 없다는 걸 인식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재미와 진정한 배움은 꼭 일치하지만은 않거든요.


그래서 저는 다양한 수업방식을 고민하지 않고 그냥 제 강의식 수업에 컨텐츠를 담았어요. 재미요소와 원리중심의 수업으로 학생들의 스키마를 만나면 불꽃이 튀듯 “Aha moments”가 생기거든요. 그리고 영어라는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 삶과 사랑과 감성이 만나면 영어와 삶을 함께 배우는 감동을 느끼게 하는 거죠.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그런 지향점으로 매 번 교재연구를 하니까 컨텐츠가 축적이 되었어요. 단어 컨텐츠, 문법과 구문 컨텐츠 등이 나만의 삶의 스토리를 덧입으면서 차츰 아이들게도 들어맞는 맞춤식 수업이 적용되기도 하더라구요. 물론 모든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는 수업은 그저 꿈속에서만 가능한 일이겠지만... 그런 학생들을 하나씩 더 늘려가면서, 농담도 성공률을 조금씩 높여가면서.. 아이들에게 잘 먹히는 내용을 선별하면서 같은 내용을 가르치더라도 매번 진화를 거듭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활동중심이나 배움의 공동체 같은 방식으로 효과적인 수업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시도해 본적이 별로 없어요. 강의식수업은 어찌 보면 안일한 방식이지만, 저는 애초에 저만의 방식을 고집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중학교 와서 애먹고 있지요. 저보다 학생들이 더요.

교사의 강의식 수업으로도 원하는 교육적 효과가 일어난다면 활동식 수업에 대해 너무 부담가지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활동식 수업이나 발표수업은 세특이나 과정형수행평가의 영역으로 남겨두기로 하고요. 

활동식수업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고 계시다면.. 아래 시리즈로 제가 올렸던 글을 참고하시길...

https://blog.naver.com/chungvelysam/222456364540




질문 2챗 GPT를 활용한 수업 + 기초학력미달 학생을 챗 GPT를 활용하여 지도할 수 있을지? 

답변

챗 GPT는 개별 활용에 더 유용할 것 같아요. 단일 수업시간이라도 수준차이를 극복하기에 좋은 도구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수업을 벗어나 교실밖에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겠죠. 교사의 역할은 오히려 그걸 교실 밖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의 방법과 사용할 수 있는 기본기와 소양을 키워주는 일이라고 봐요. 아이들은 그걸 활용해서 쓰기수행이나 말하기수행을 준비하기도 하겠죠. 그걸 원천 차단할 방법은 없다고 봐요. 그걸 필터링해주는 프로그램도 개발되고 있지만 어차피 완벽하게 가려주지 못한다면 현장에서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니까요. 그래서 수행평가 채점도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고 고려해야하는 시점에 이른 것 같아요.

그러니 활용방법을 알려주며 과제를 제시하는 식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기초 수준에 적용하는 것도 장소와 시간의 동시성과 획일성을 넘어 수준을 달리 하여 수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긴 하겠지만, 동일한 평가와 진도 내용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한계는 있어 보여요. 예전에 열풍이었던 수준별 수업도 그런 이유로 흐지부지 되었었죠. 수준에 맞는 교과와 평가의 독립성이 보장되어야 수준별 수업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동일한 수업내용을 전제로 한다면 각자 수준에 맞는 갭을 메우는 기초학습이나 심화학습은 교실밖에서 이뤄져야 하죠. 그렇다면 교사의 코칭과 개입이 수업밖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교육부에서 에듀테크의 폭넓은 적용과 교육과정 구성에 집중하고 있는데, 교육에 효율성을 더할 수 있지만, 결국 교육의 효과가 나타나는 본질은 기술적인 것이 아니라 교사가 기획하고 구성하는 컨텐츠이며 교사의 개별적이고 인격적인 만남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믿어요. 

교육현장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고 현실적으로 확대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구요.

그리고 우리의 고민은 계속되겠지요.

https://blog.naver.com/chungvelysam/22314512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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