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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블리쌤 Aug 14. 2023

ETA 의미와 접두사(over, under) 활용


2학기 수업 준비를 하면서 팬심과 사심을 담고 있다. 그래도 학생들의 스키마(schema)에 와닿는 설명이 될 것이니 불만이 없을 거라고 믿으면서..


수업 준비 내용 중 어휘에 관련된 일부 내용을 소개하려 한다.



* 중3 교과서(동아출판사. 윤정미) 5과 Language in Use <Word Power>


    핵심포인트 : 접두사 in-, im-(not) + 형용사  

    visible 눈에 보이는 - invisible 눈에 보이지 않는

    polite 예의 바른 - impolite 예의 없는

  

    참고 : n, m의 구별은 뒤에 따라나오는 단어의 발음으로 결정한다. 대부분의 경우 in-을 붙이면 되지만, m과 p로 시작하는 단어 앞에서는 in-이 아닌 im-을 쓴다.  m과 p 모두 입술을 붙여서 나는 소리라서 이어서 발음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수업할 때 이렇게 학생들이 질문하지 않아도 "why"에 대한 답을 하듯 이유를 설명하면, 이후 학생들은 적어도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무조건 암기하지 않아도 된다.   

  

    이쯤 해서 추가로 접두사를 간략하게 소개한다. 당장 부담이 되더라도 결국에는 효율적인 단어공부를 위해서 컨텐츠만이 아니라 학습방법까지 함께 제시하는 셈이므로, 망설일 이유가 없다.  

<주요접두사 및 접미사>

접미사는 품사를 바꾸고, 접두사는 의미를 더한다. 

그 예로 뉴진스 노래 <ETA>를 끌어와서 설명한다. NewJeans의 최신곡 <ETA>라는 노래 제목은 다들 들어봤을 것이므로 스키마에 맞춰 단어를 연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ETA는 Estimated Time of Arrival의 줄임말로 추정되는 도착시간 즉, "도착 예정시간"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노래에서처럼 What's your ETA? 라고 하면 언제쯤 도착하냐는 의미다. 무역 등의 공식적인 업무에도 많이 활용된다.  


    What's you ETA?라는 표현은 맥락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일을 시킨 상사가 이렇게 물으면 언제 일을 마무리하냐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정말 도착시간이 궁금해서 묻기도 하겠지만, 왜 빨리 안 오냐고 삐쳐서 물어보기도 한다. 아래의 짤처럼..  


    arrival은 arrive의 명사형이다. 접미사 -al은 주로 형용사를 만드는 형태이지만, 명사형으로도 활용될 수도 있다.  

  

    estimate는 가격, 크기, 가치 등을 추정해 보는 것이다. 보통은 정확하고 확실한 값이 아닌 대략적인 추정치를 가리킨다. 추정(치), 견적서라는 명사 의미로도 활용된다. 추정한다는 것은 정확한 값이 아니고 오차가 있다는 것이며, 원래 값에 비해 높게 혹은 낮게 추정할 수 있다는 걸 전제로 한다. 이때 접두사를 활용하여 아래와 같이 의미를 조합할 수 있다.  

  - overestimate = over(위)+estimate  원래 값보다 높게 잡다, 과대평가하다.

  - underestimate = under(아래)+estimate 원래 값보다 낮게 잡다, 과소평가하다.


위의 그림 왼쪽 토끼는 당근의 크기를 실제 크기보다 overestimate, 오른쪽 토끼는 underestimate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래 그래프는 overestimate의 의미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실제 데이터보다 초록색 그래프로 더 높게 데이터를 추정하고 있다. 그걸 overestimate라고 한다. 실제 값보다 결과적으로 아래 값으로 추정했다면 underestimate라고 할 것이다.


학생들에게 이렇게 물어보면서 적용할 수 있다. 선생님이 너희들을 overestimate하면 영어 문제가 쉽겠니, 어렵겠니? 어려워지겠지. underestimate하면? 과소평가한 거니까, 문제가 쉬워지겠지. 너희들을 어떻게 대하길 바라니? 이렇게 물으면 부디 underestimate해달라고 아우성일 것이다.


overestimate, underestimate 모두 통째로 암기하면 길기도 하지만 어려운 단어다. 그러나 핵심 의미를 알고 접두사를 활용하면 이렇게 쉽게 단어학습을 할 수 있고, 다른 단어를 만나도 분석하며 적용할 수 있는 응용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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