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 후 중3 영어수업(Feat. 고등학교 대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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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 2023
2학기 기말 끝난 11월 이후 중3 교실은 과장하면 일종의 세기말적 현상 같다. 수능 끝난 고3 교실과 견줄만하다.
특히 중학생들을 공부의 자리로 끌어오는 장치는 중간, 기말고사다. 그 외의 시간에는 거의 학원 숙제로만 공부 명맥을 이어간다.
강제적 상황에 익숙한 아이들이 중학교의 모든 시험을 다 끝낸 후에 목표의 상실감은 학업에 대한 해방감으로 이어져 두 달간 지속된다. 게다가 학교에서는 전환기 과정으로 외부 진로 강의, 각 고등학교별 입시설명회, 문화행사, 학교 축제 등의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학교를 다니는 최소한의 이유를 만들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학교마다 상황은 비슷할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은 예비 고1 공부는 학원에서만 하고 있는 느낌이다. 학원에서도 이전에는 내신 대비로 맞춤식 수업을 했다면, 이후에는 모두 고등학교 대비를 시키는 추세다. 물론 너무 고등학교 수준으로 건너뛰어서, 영어의 경우 중학교 기본 단어도 덜 된 학생들에게 수능단어장을 학습시키고, 문장 구조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고등학교 모의고사를 시키는 것은, 학원의 조급함이 아니라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조급함과 불안함이 투영된 것이다.
내 멘토링학습코칭은 중간, 기말의 직접 대비는 아니지만, 기말고사 전에는 학생들이 긴장감을 가지고 참여했다가 기말 끝나고 나면 세기말적 현상에 편승하여, 학원만 전적으로 믿는 일이 생긴다.
나 홀로 자리를 지키며 버림받은 듯한 쓸쓸함을 버텨야 한다. 그래도 자리를 뜰 수 없는 것은 누구라도 나를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대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업진행도 힘들다. 내신 시험에 들어가는 범위도 물론 학교수업보다는 학원수업에 의지하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기말 끝나고 나서는 최소한의 이유조차 사라진다.
중간기말 시험문제는 학교 선생님이 내는데 평소에도 학교 선생님 수업보다 학원쌤 수업을 더 의존한다니...
일회용 공부로 끝나지 않게 기본수준의 단어를 시험범위에 포함시켜 내 동영상강의와 혼자 학습만으로도 가능할 것을, 굳이 학원에서 재시를 치면서 남아서 공부를 한다고 한다.
마치 사전에 약속된 바 없이 학교와 학원이 공조하고 협력하여 학생들 실력 향상을 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느낌이다. 단어학습이 정말 중요하다는 똑같은 말도 학원에서 들으면 학생들은 더 쉽게 설득된다.
이런 상황에서 기말 후 영어수업을 기획해보았다.
<기말 후 영어수업 계획>
A 학교자율
우리 학교는 기말 직후 과목별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해서 진로에 관련된 자율수업을 진행한다. 영어과는 MBTI, SWOT의 원문 등을 접목시켰다.
B 미니고교학점제
그다음 주부터 고교 학점제를 일부 과목과 수업시간에 진행한다. 국영수과를 세부범주로 구성해서 학생신청에 따른 이동수업을 하는 것이다. 나는 쓰기문법 분야를 맡았다.
영문법과 영작 학습지를 사전 제작해서 준비해두었다. 매년 일반 수업보다 스스로 선택한 고교학점제 수업에 그나마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C 수업(잔소리)
그리고 영어와 진로, 고등학교 생활에 관련된 나의 조언들을 캔바 페이지에 ppt처럼 구성하여 제시할 생각이다. 나의 스토리와 구체적인 방향이 담겨 있어 보통 수업보다 집중력은 높아진다.
어차피 더 이상 수업할 교과서 내용도 바닥났다.
추가 교재가 없으니 문장 해석공식, 어법 포인트 개념정리, 어근접사 어휘공부 등의 학습지도 준비하여 수업을 시도할 예정이다.
D 참고영상
나 혼자서도 가능한 이런 이야기들의 신뢰성을 더하기 위해 유튜브 영상 중에서 필터링해서 학생들에게 보여줄 것들을 선별했다.
영어공부법, 학습방법, 고등학교 준비, 생기부, 입시 등...
물론 방향의 수정이 필요하다면 영상을 보여주고 나의 피드백이 더해질 것이다.
그리고 내가 화면녹화로 제작한 영상도 준비했다.
<수업 일정 정리 - 노션양식 공유>
체계적인 제시와 수업시간 진행의 효율을 위해 노션을 소환했다.
데이터베이스로 편집해서 차시나 종류 등으로 정렬할 수 있고, 노션 주소만 가지고 있으면 어디서나 영상이나 캔바자료를 바로 띄울 수 있는 막강한 편리성을 지녔다.
아래 노션을 공유하려 한다. 노션뿐 아니라 수업자료나 영상 등도 참고하시길...
공유하는 노션페이지는 편집화면과는 다르며, 편집권한으로 링크를 공유하지 않는 한 보기만 가능하다.
수정은 불가하지만 필터 등으로 정렬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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