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이 사연을 다 듣지 못했지만 자녀 양육이나 삶의 무게로 휴직을 하셨던 분들이 복직을 앞두고 받는 연수라서 그런지 더 큰 공감과 호응으로 모든 분들이 날 품어주는 느낌이었다.
강의 시작 전에 세 시간 중 한 시간은 서로 수업이나 고민 나눔을 할까요, 저 혼자 떠들까요 물으니 서로 눈치만 보고 있어서, 한 시간 강의 들으시고 재미없어 못 버티시겠다면 수업 나눔 시간을 요청하라고 했는데 다들 잘 버티셨다.
결국 나 혼자 세 시간 내내 떠들었다.
그런데 내가 하는 한 마디도 새나가지 않는 느낌이어서 준비하지 않은 말도 막 쏟아졌을 정도였다.
1정연수도 충분히 좋았지만 오늘 강의는 매 순간 힐링이었다.
열 분이라서 소규모이긴 했지만 모두에게 존중받고 신뢰받는 느낌이었다.
강의나 수업을 하다 보면 대다수 분들이 몰입해 주셔도 한두 분으로 인해 상처받고 소심해질 수도 있는 일인데, 모두 처음 뵙는 분들인데도, 아니 처음 뵙는 신기함 때문인지 선생님들은 청중으로서 완벽 그 자체였다. 너무 감사했다.
나의 부족함만 문제였을 뿐. 혹 부족함이 있었어도 다 받아주셨던 거라서 오늘 강의 기억은 미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