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교생실습기간에도 계대 사범대, 시교육청 학부모센터, 동부고에서 대학생, 학부모님, 고교생들 대상 강의를 했었지만...
6월... 교생실습 지도가 끝나길 기다렸다는 듯이 역대급 강의 일정이 잡혔다.
나는 보통 하나의 강연을 꽤 오랫동안 설레며 준비하는데 이번에는 강의가 빡빡하게 잡혀서 수시로 그 설렘의 대상을 오가고 있다.
<외부 강의>
1. 6/5(수) 포산고 - 고 1,2 학생(30여명)
영어자기주도학습법
2. 6/8(토) 동부고 - 고 2,3 학생(10명).. 마지막 5주 차
수능 영어 1등급 프로젝트 몰입수업
3. 6/13(목) 비슬고 - 고 1,2 학부모(with 희망학생)
영어자기주도학습 방향과 부모의 역할
4. 6/19(수) 대구교육청 중등 수업 릴레이 나눔 - 희망교사 12명(국어2 , 진로1, 영어9)
원리와 이해 중심으로 삶을 통과하는 영어 수업
사교육에 맞선 영어멘토링 자기주도 학습코칭
5. 6/26(수) 군위군 효령중 - 교사,학부모,학생
학생 자기주도 행복교육 및 학부모, 교사의 역할
<교내 강의>
1. 6/12(수) - 교내 수업 나눔의 날 학년 발표
2028 대입 개편 및 중3 입시 전략
2. 6/24(월) - 교내 중3 학부모
예비고1 자기주도학습 전략
예정된 만남에 벌써 설렌다. 타 학교 고등학생들, 학부모님들, 선생님들을 이렇게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기적 같은 기회다.
강의 주제와 내용이 겹치기도 하지만 대상에 따라 조정하고, 타게팅을 달리해서 세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비슬고는 학부모대상 강연이었다가 최근에 희망학생도 같이 들으면 좋을 것 같다는 담당부장님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시교육청 주최 및 교내 강의를 제외하고는 모두 학교나 집에서 먼 거리다.
포산고와 비슬고는 학교에서 25km, 군위 효령중학교는 50km 거리에 있다. 나를 초대한 효령중학교 후배선생님이 그 먼 거리를 마다않고 차가 없는 나를 모시러 온다고 하니, 너무 멀다고, 차가 없다고 핑계를 댈 수 없었다.
만남에 대한 제안과 초대는 거리를 넘어서 늘 나의 마음을 움직인다.
만남으로 주고받을 영향이 두렵고 떨리지만, 그래서 그 긍정적인 변화와 교감의 가능성을 두고, 그 떨림을 설렘의 에너지로 바꾸려고 의식적으로 더 노력한다.
우리 학교에서 내가 기획한 강의 외에 외부 강의는 소중한 사연이 담긴 초대였다.
인지도 없는 무명교사인 나를 초대했다는 것 자체가 열심히 준비해야 할 감격의 시작이었다.
부디 만남마다 각기 인생의 획기적인 사건이 되길 욕심내며 준비하면, 사소한 영향이라도 끼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진심이 전달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지만, 너무 겸양의 미덕을 발휘하지는 않으려 한다. 이미 초대를 응한 순간부터 겸양과 겸손은 미덕이 아닌 것이니까...
매번의 만남마다 이렇게 기도하며 나아가고 싶다.
우리 학교 첫 수업시간에 나와의 만남으로 적어도 방향을 몰라서 헤매는 일은 없을 거라고 한 선언이, 모든 귀한 만남에서도 현실로 이뤄지기를...
내가 감히 가이드가 되고 힐링과 위로가 될 수 있길...
그들의 목표를 이루는 과정까지도 의미 있고 행복한 걸음이 되기를...
학생과 학부모와 교사가 모두 행복교육의 주체가 되며, 멈추지 않는 성장을 이뤄가기를...
이제까지 모든 강연을 내 힘으로 해냈다고 착각하며 그 착각 속에 홀로 허우적거리며 헤매지 않기를...선한 능력과 영향력으로 따뜻한 진심이 전달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