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학교생활 비유(내신 대비 방법)

by 청블리쌤

중간고사 이후 중3 학생들에게 기말고사와 이후의 내신시험 대비 비결을 공개했다.

일단 시험공부를 잘해야 한다.

그렇다면 시험공부는 언제부터 시작해야 하나? 3주 전?

그러나 보통의 극상위권의 대답은...

4주 전, 5주 전이 아니라...

매일!!!

매일 조금씩 하라는 것이 아니라 시험공부를 매일 끝낸다는 것이다.

시험공부를 매일 끝낸다는 것은 당장 내일 시험을 봐도 될 정도의 수준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건 의지만으로 해낼 수 없는 미션이다.

그게 가능한 것은 평소 과목별 기본기 내공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물론 읽고 파악하고 이해하는 문해력은 공통역량이다.

영어의 경우 기본단어와 문법완성이 되어 있어 문장구조가 보이는 것을 평소 내공이라고 한다.

그러면 수업 진행할 때 모르는 단어가 최소화되어 수업에 몰입할 수 있게 되고, 기본 문법으로 문장단위 분석 해석이 정확하게 될 것이니 공부 시간도 단축되고, 시험공부도 최소화될 것이다.

그렇다면 평소 기본기 내공이 부족한 학생들은?

일단 수업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수업이 이해가 안 되면 이해될 정도로 예습에 집중한다.

물론 너무 기본기가 안 되어 있으면 예습만으로 커버할 수 없고, 그러면 수업시간에 괴로움과 고통이 축적될 것이며, 중학교와 달리 고등학교는 단기간에 그 구멍을 메울 수 없을 것이다.

중3 초반부터 내가 잔소리를 멈추지 않는 것은 그 때문이다.

물론 자신이 공부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할수록 쉽게 받아들이기는 더 힘들고, 납득이 되어 실행하려 해도 지속하기 어려운 것은 이해한다.

내 의도를 오해하지 마라.

1등을 하라는 것도, 1등급을 꼭 노려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그저 행복한 학교생활을 이어가길 응원하고 원할 뿐이다.

행복한 학교생활은 준비도에 따라 달라지며 그건 한 마디로 “여유”라는 결과와 현상으로 나타난다.


지금 자전거의 페달을 전속력으로 밟으라는 것도 아니다. 그러면 시작하기도 전에 지쳐버릴 것이니...

자전거를 타고 서서히 움직이면 좋지만, 그게 힘들다면 지금 그저 자전거 옆에라도 있어라. 올라타서 속도가 나기까지 가속의 시간과 애씀이 한꺼번에 많이 드는 법이니까.

경주가 시작되어 정작 정말 필요할 때 그제야 자전거를 가지러 간다면 여유는커녕 회복되지 않은 조급함과 불안함 속에 지내야 할 수도 있다. 아니면 아예 포기하고 마음 편한 척하게 될 수도 있고..

적어도 자전거를 가까이에 두고, 경기장 근처에는 있기를 바란다.

극상위권 학생은 예습을 안 해도 수업이 다 이해되지만, 그럼에도 목차라도 훑듯이 예습을 해야 하는 것은 전체 진도 흐름 맥락을 파악하고 이번 수업이 어떤 퍼즐 조각인지를 유의미한 과정으로 연결할 수 있어서 기억의 체계로 제대로 자리 잡기 때문이다. 마치 드라마를 처음부터 보면서 스토리를 쌓아 올리는 느낌일 것이다.

그런 과정과 앞뒤 맥락 없이 수업만 들으면 당장은 이해가 되는 것 같아도 기억의 파편으로 머물다가 증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수업시간에는 필기하는데 힘쓰기보다 이번 시간에 머릿속에 다 넣겠다는 비장함으로 몰입하려 애쓰는 것이 좋다. 필기는 미뤄두려는 습관이 아닌지를 점검해 봐라. 특히 너무 예쁘게 필기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당장 이해하기가 두려워서 자신의 머리가 아니라 종이에 지식을 소유하듯 적어놓는 과정일 수도 있으니. 배움은 존재 자체의 변화를 의미한다. 수업 후 필기라는 소유를 얻기보다 수업 전의 나의 모습과 달라진 배움과 성장의 뿌듯함이 중요하다. 에리히 프롬이라는 사회심리학자가 그의 저서 <소유나 존재냐>에서 언급한 이야기다.

수업에 몰입한 다음 단계는 복습이다. 복습은 새로운 지식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정착시키는 간단한 마감 절차다.

그러나 예습과 수업에서 충분히 배움이 일어나지 않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면 복습의 영역을 벗어나게 된다. 수업시간의 압축된 깊이를 수업시간까지 이해 못 했는데 혼자서 완성할 수는 없다.

복습을 반드시 해야 그 기억이 장기화되지만, 복습을 최소화하는 이전 단계가 성패를 좌우한다.

결국 100%를 다 이룰 수 없더라도 이해한다는 느낌이 있어야 수업에 참여할 수 있고, 공부를 이어가면서 비교과와 여러 활동들을 더 재미있게 영위할 것이니..

본격적인 시작 전에 준비가 중요한 이유다. 그게 바로 지금이다.


그러니 방학, 주말, 평소.. 무엇보다 고입 전.. 기본기에 충실하기를.. 그게 자전거를 곁에 두려는 최소한의 노력이며, 더 욕심이 난다면 자전거를 조금씩 달려보는 재미도 누려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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