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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블리쌤 Oct 22. 2024

부모님만큼의 절실함이라면(학부모 강의 마치고)

학부모 강의를 무사히 마쳤다.

노쇼가 많으셨지만ㅠㅠ 오신 분들의 열의는 쉬는 시간을 원하지 않았고, 정해진 시간을 훨씬 넘어서 진행해도 불만이 없을 분위기였다. 

다만, 저녁 7시부터 9시까지여서 더 늦게까지 할 수 없었을 뿐...


사전 질문을 받아보니 중2, 중3 학부모님들이 많으신 듯했다.


여기까지 오신 이유는... 

동일한 학부모 강의에 6번째 초대라서 이러다가 정규직 가는 거 아니냐는 농담도 던졌지만..

내가 인지도가 높은 강사라서가 아니라,

그만큼 절실해서 일 것이다.

아이가 잘 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면 닿지 않을 발걸음이었을 것이니...


평소 마주하는 중3 이상의 절실함이 보였다.

자녀 대신 공부를 해서 가산점이라도 얻을 수만 있다면 내가 말씀드린 대로 공부를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도 있어 보였다.


영어공부법이 주제였지만.. 6번째 강의인 이번에는 여러 분야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발음, 전치사 맛보기 수업까지 기획했지만... 끝내 수업의 꿈은 실현하지 못했다.

자녀와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정보보다 소통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어서,

그리고 기술적인 부분만으로는 큰 울림이 없을 것 같아서,

학부모님을 위로하고 힐링하는 기회를 가지려 애썼다.


이곳에 와 계신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애쓰고 계시다고 칭찬의 마음을 담아드렸다.

그러나 너무 애쓰지 않으셔도 된다고. 부모님의 존재감만으로도 아이들은 성장할 것이고, 아이들과 함께 겪는 아픔으로 부모님들도 함께 배움과 성장을 이루시는 중이라고..

의미 없어 보이는 그 어떤 헤맴도 다 의미가 있고 성장의 바탕이 됨을 말씀드렸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타이밍을 생각하지 않고 접근하면 오히려 소통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염려의 마음도 전했다.


있는 모습 그대로 아이를 조건 없이 받아주어야 아이들이 상대평가 세상에서 힘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아이가 성적표를 내미는 순간은... "엄마 나 바퀴벌레가 되면 어떻게 할거냐"는 한때 유행하던 질문과 일치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고.. 판단하지 말고, 함께 아파해주면서 응원의 마음만 전하시라고..


둘째 딸이 모의고사 칠 때마다 눈물을 흘리던 때를 회상하는 대목에서 울컥해서 잠시 강의를 이어갈 수 없었다.


내가 드리는 위로가, 이미 자녀 교육 선배로서 겪었던 나의 아픔이 어머님들께 힐링의 이유가 되기를 바랐다.


위로의 끝에서 현실로 돌아와 내 영어코스를 소개해 드렸다. 이번 연수를 위해 특별 개설한 구글클래스룸을 안내했지만 아무도 가입 안 해도 이해한다고 했다. 

혹 한 번은 해도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일단 신뢰의 문턱을 넘기 어려울 것이고, 넘었더라도 실행은 별개고, 지속성은 또 다른 레벨일 것이니까...


강연 다음 날 학교 애들에게 졸업하고 아는 척 말고 지금 친한 척하라고 당부했다.

남아 있는 나날...

내게 기대하는 역할을 다 해줄 것이니 누구라도 절실한 마음으로 손을 내밀라고..



강의를 앞두고 초 중학교 자녀가 있으신 몇 분을 초대했다.

마치고 내게 이런 귀한 소감을 전해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초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사로서 부모로서 항상 선생님께  배우고 오늘도 많은 힌트를 얻고 갑니다...


2시간 동안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그 어떤 연수와 강연에서도 이렇게 몰입한 적은 없었어요. 한 시간 더 해도 좋을 것 같을 정도로 시간이 아쉬웠어요.

학교에서 강연할 때도 느꼈지만 청산유수에... 부모의 마음을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게 집어내시는지...


선생님~~

오늘 선생님도 뵙고 강의도 듣고 너무나 유익한 시간었습니다~~!!

선생님 강의는 언제나 인간(아이)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참 가슴 따뜻함을 느낍니다~~!!

공부 잘하는 것도 좋지만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 자신이지요~~♡♡

우리 아이를 비롯한 모든 아이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인생을 멋지게 펼쳐나갔으면 참 좋겠습니다~~^^

이런 가치관을 뛰어넘어 공부의 방향성과 실제적인 방법론 또한 많은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저처럼 셋째 자녀보다는 연수에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첫째가 많아,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서부터 공부의 방법과 Why와 How의 개념을 다시 한번 재정립하는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누군가 해는 어디에 있어도 아름답다고~~해요

선생님이 계시는 그 어디에든지 해처럼 환한 빛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비추실 것입니다~~♡♡



연수원에서 감사하게도 강의에 대한 학부모님들 후기를 보내주셨다. 

참여하신 분들이 모두 <매우 만족>으로 체크해 주셨고 아래와 같이 좋은 말씀들도 남겨주셨다  



    전체적으로 볼 수 있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정적인 강의 감사드리며, 또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정보를 알려주셨는데도 2시간이 부족한 것 같아 너무 아쉽습니다. 주요 과목은 여러 차시로 운영해 주시면 더 좋을 듯합니다.  


    선생님의 모든 자료를 공개해 주셔서 놀랍고 감사합니다.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아이가 꼭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응원해 봐야겠습니다.  


    오늘 좋은 강의, 길이 보이는 강의에, 따라가기만 하면 될 것 같아 용기를 얻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안내해 주신 사이트와 정보가 많이 도움이 되고 유익했습니다.  


    영어교육과 학생을 생각하는 강사님의 열정에 감동했습니다. 제가 우리 아이에게 하는 행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장시간 유익한 정보를 강의해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현실 적응력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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