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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기지를 가지고 있나요?

삶을 살다 어려운 일을 마주할때 돌아갈 고향과 도움을 청할 사람이 있나요


안전기지 모델


사람은 살다가 어려운 일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금전적 어려움이든 관계의 어려움이든 건강의 어려움이든 개인마다 어려움의 시간을 지나게 됩니다. 아무도 이러한 어려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과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믿고 연락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냐는 것입니다. 자신을 격려해주고 지지해줄 누군가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존 보울비의 애착이론에서 안전기지 (Secure Base)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아이와 부모가 안정애착이 맺어져 있을때 아이는 부모님을 안전기지로 삼아서 세상을 탐구하기 시작합니다. 엄마의 품을 떠나서 아장아장 기어가서 새로운 물건을 만져보기도 하고, 새로운 행동을 해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두렵거나 무서운 상황을 만나면 다시 엄마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엄마의 품은 항상 따뜻하고 믿을수 있는 신뢰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아이는 자신의 세상을 넓혀갑니다. 하지만 이러한 안전기지를 가지고 있지 못한 아이는 세상을 믿을수 있는 곳으로 인식할 수 없습니다. 세상을 향해서 자신있게 나아갈수도 없습니다. 안전기지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에 빠졌을때 돌아올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위의 그림에서 안전기지를 위한 요구사항이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초기에는 이러한 안전기지라는 개념은 유아에게만 해당하는 개념으로 인식이 되었지만, 이러한 안정애착을 경험한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때 더 잘 세상에 적응하고 성공적인 삶을 산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여러분은 본인의 삶이 어떠한 한계에 다다라서 더이상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낼수 업을 것 같은 좌절을 경험한 적이 있으신가요? 그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결책을 찾아가셨나요? 아니 해결책을 찾기 전에 누구에게 연락을 하고 상의를 했었나요? 누구에게 격려를 바라셨나요?


지금 저의 삶을 돌아보면 저에게는 안전기지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회피적인 애착관계를 경험했습니다. 회피적 애착유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신뢰할수 없기 때문에 혼자서 모든것을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삶의 큰 위기가 왔을때 훨씬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혼자 모든것을 해결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관계의 중요성을 애써 외면하기 때문에 직장동료나 다른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인생의 위기가 왔을때 무너지기 쉽습니다. 


저의 경우도 삶의 위기가 왔을때, 다른 사람들을 신뢰하지 않고 자기 혼자서 모든일들을 처리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혼자의 노력보다 권위자를 만나서 도움을 요청하거나 주위의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인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일들을 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어려운 길을 통해서 저의 문제점들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혼자 살수 없습니다. 서로 돕고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런 삶을 살기 위해서는 안전애착관계를 가지고 있고 안전기지가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인생의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삶을 살아갈 가장 중요한 원동력인 안정애착과 안전기지를 확보하는 삶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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