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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TSD(복합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장기간 지속적, 반복적으로 노출된 트라우마로 형성된 복합외상후스트레스장애

PTSD는 단기간의 트라우마로 인해서 나타나는 증상인것에 반해서 C-PTSD의 경우는 장기간 지속적, 반복적으로 노출된 트라우마로 형성된다. 대부분의 경우 유아기에 지속적인 학대나 폭력, 정서적 학대, 언어폭력, 성적 학대, 방관, 혹은 그런 상황을 오랫동안 관찰하게 하는 행동등에 노출되어 성장한 성인들 대다수가 겪는 증세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외에도 환경이 긴박하고 끔찍한 상황임에도 도망칠 수 없는 환경에 놓였던 사람들(수용소 생존자, 전쟁포로 등) 역시 걸리기도 합니다. 학대의 정도와 노출기간, 그리고 자라온 환경에 따라서 나타나는 증상과 시기가 각각 다르다고 알려져있습니다. 


C-PTSD의 경우는 아직 DSM-5에는 정식으로 인정되어 있지는 않고 있지만 WHO에서 관리하는 ICD-11에는 공식적으로 인정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새로운 분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C-PTSD의 증상들은 평범한 인간으로 삶을 살아가는데 많은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번째로 자신에게 이러한 증상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증상이 암이나 심장질환처럼 마음과 뉴런에 걸린 질병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자각이 없다면 삶을 살면서 이러한 증상으로 어려움을 마주했을때 제대로 대처할 수 없을뿐 아니라 더 심각한 상황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C-PTSD의 대표적인 몇개의 증상에 대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정서조절장애 (Emotional Dysregulation): 대표적인 증상으로 정서가 불안정하여서 일상적인 삶에서 정상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통제할수 없는 불안이 느껴지기도 하고 분노의 감정으로 인해서 폭력적인 행동을 할수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주차시비나 층간소음 시비로 상대방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러한 경우가 정서조절장애의 예가 되겠습니다. 


부정적인 자아상 (Low Self-Esteem): PTSD의 경우에는 자아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C-PTSD의 경우는 어린시절 존중받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었을 경우 자신의 자아상이 부정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으며 이러한 부정적 자아상은 성인이 되어서도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사람의 삶을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낮은 자존감으로 자신이 당연히 누려야 할것도 요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피해자로 살아가기 쉽습니다. 


자신 및 타인을 향한 분노 : 각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자신이나 타인에게 분노를 투영하게 됩니다. 타인에게 분노를 투영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폭력적이 될수 있으며, 자신에게 분노를 투영하는 사람은 우울하게 될 가능성이 많이 있습니다. 


친밀한 관계를 두려워함 : 친밀한 관계를 두려워 하기 때문에 부부/연인 관계의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으며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들이 없어서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쉽습니다. 


약물중독 : 정서적 고통을 이겨내기 어렵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중독에 빠지기 쉬우며 이러한 정서적 고통을 극복하기 전에는 중독에서 빠져나오기는 어렵게 됩니다. 


C-PTSD는 어린시절의 부정적인 양육방식으로 유발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증상만을 가지고 고통을 경험하기 쉽습니다. 한국은 특히 일제시대와 육이오를 경험하면서 어려운 세월을 살아온 민족이기 때문에 부모들이 트라우마의 경험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C-PTSD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알게모르게 많은 한국인들이 경험하고 있는 어려움 들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더 잘 알수 있을때,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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