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때 자신의 믿음을 살펴보고 수정하기
저는 삶을 살면서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삶이 흘러가는 순간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지 못해서 고생을 많이 했었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제가 가지고 있는 역기능적인 믿음들이 있음을 알아냈고 그러한 믿음이 저의 부모님들을 보고 살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믿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님들은 어떠한 이유가 있어서 그러한 믿음을 가지셨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삶을 망가뜨리는 믿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러한 인식의 과정을 거쳐서 잘못된 믿음에서 빠져나올수 있었습니다.
믿음이라는 것은 반복되는 행동을 관찰하거나 자신이 직접 경험하면서 습관적인 행동이 되고 그러한 과정을 거쳐서 추상적인 믿음의 형태로 굳어지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뉴런의 형태로 뇌에 회로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은 현대에서 인공지능을 구현할때 활용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일단 이렇게 믿음으로 굳어지고 뉴런에 새겨지게 되면 따로 생각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그러한 믿음에 따라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행동을 하기 때문에 어렸을때 믿음으로 굳어지고 행동으로 패턴이 굳어지면 나이가 들어서는 거의 수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그러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도 인식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문제가 되었던 믿음과 행동패턴은 말을 해서 설명을 하는것 보다는 행동을 먼저 하는것이 중요하다는 믿음과 저의 행동 패턴이었습니다. 처음 사원으로 엔지니어였을때는 이러한 저의 경향성이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직위가 대리에서 과장으로 올라가고 선임연구원으로 되면서 그러한 경향성이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적어도 상황의 배경을 설명하고 팀원들에게 해야할 일들을 할당하고 경과와 결과를 모니터링 해야 하지만 그러한 충분한 상호협의가 모자랐고 자신이 먼저 나서서 일을 하는 방법을 택하는 경우가 생긴 것입니다. 물론 시간이 걸려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좋아지기는 했지만, 말로 상황을 설명하고 의견도 듣고 조정작업을 하는 과정은 항상 어려운 과정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유중에 하나가 그러한 과정 자체를 집안에서 경험해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저희 집안에서는 상황에 대한 설명은 전혀 경험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아무런 대화도 없고 집안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고 그냥 행동만이 있는 집이었습니다. 왜 어떠한 상황이 벌어지는지에 대해서 설명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상황을 무시하거나 나름대로의 상상만 해야하는 상황이었죠. 이러한 과정이 오랫동안 계속 되면서 저의 내부에 말은 중요하지 않고 행동이 중요하다는 믿음과 행동 양식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아무런 그에 대한 비판이나 여과 없이 말입니다.
이와 연관되어서 집안 내부에서 말만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주변에 어려운 사람이 있는데, 말로는 불쌍하다고 하고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러한 말만하는 사람이 좋다고는 말할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말만하는 것보다는 직접 도와주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그러한 경향도 말은 중요하지 않고 행동이 중요하다는 믿음을 심어준 것 같습니다. 이유야 어떻게 되었든 말은 중요하지 않다는 믿음과, 행동이 중요하다는 믿음이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러한 믿음이 모든 사람들이 잘 알고 지내는 동네에서는 잘 동작을 할수 있지만, 큰 조직에서 상대방의 의도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방법이었던 것입니다. 많은 돈이 들어가고 인력이 들어가는 일들은 처음에 대략적인 개념이 만들어지고 그러한 생각이 받아들여지면 좀더 구체적으로 조그마한 규모로 한번 작업을 해보고 실질적으로 구현이 가능하다고 판단이 되면 대규모의 프로젝트로 해서 진행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인데,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자기 생각만 가지고 일을 벌일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일을 처리하는 방식에 있어서 시골동네에서 일을 처리하는 방법과 큰 회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규모가 큰 일을 처리할때 채택하는 방법이 같을수는 없는 것이죠. 말은 중요하지 않고 먼저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믿음과 행동경향은 많은 사람들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규모가 큰 프로젝트를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믿음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이러한 자신의 문제점에 대해서 발견했을때 자신이 어떤 형태의 행동을 하는지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고, 자신의 믿음이 조그마한 동네에서 살아왔던 가족들의 배경에서 만들어진 것이지만 큰 조직과 많은 사람이 일하는 환경에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새로운 믿음과 행동양식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이러한 자신의 배경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할 경우는 불필요한 고집을 부릴수도 있고, 이러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고집을 부려서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면 도태될수밖에 없겠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대적으로 맞는 믿음이라는 것은 있기 힘들지만,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믿음이 있을수 있고, 발전한 사회에서 통용되는 믿음과 상대적으로 소규모 사회에서 통용되는 믿음들이 있을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폐쇄적인 사회에서 능력이 뛰어난 사람보다는 아는 사람을 선호하는 것이 있을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대표선수 선발등과 같은 과정에서 이러한 폐쇄적인 인재선출 방식 때문에 전체적인 경쟁력이 저하되는 예를 많이 보았습니다. 이러한 상황도 그곳을 구성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상황을 지지하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조직의 발전에는 맞지 않은 선발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믿음을 하나씩 점검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그러한 믿음들이 지금까지의 여러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그 믿음은 역기능적인 믿음인가요 아니면 여러분의 삶을 더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도움을 주었나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믿음에 대해서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 한번쯤 질문을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