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을 관찰하는 중요한 도구 감정

자신을 알기위해 내면을 보고싶다면 감정을 마주할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자신을 알아가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기위한 방법에 대해서 지난번 글에 이어서 계속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알수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중의 하나가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작업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 보는 것이 뭐 그렇게 중요하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감정에는 수많은 정보들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이 느끼고 있는 감정이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이야기 하면 뭐 감정이 그렇게 복잡한 것이냐고 말씀하실 수 있지만, 감정을 세밀하게 들여다 보기 시작하면 그곳에 수많은 인생의 비밀들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헤어나오기 어려웠던 것은 무의식 속에 있는 두려움의 감정을 인식하고 느껴주는 과정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현실에서 느끼는 상황에서 두려움이나 불안감 그리고 수치감을 느낀다고 생각하고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중에서 그러한 상황이 예상되면 피하거나 그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다른 행동들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그러한 상황을 피하려고 이것 저것을 해보았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고 그 상황을 온전히 지나가야만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무의식에 있는 감정들에 대해서는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회생활에서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나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두려움과 수치감 분노등 다양한 감정들이 느껴지는데, 그러한 본질에 대해서 확인하려 하기 보다는 당장 눈앞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사람에 대해서 어떤 대응을 하려고 하니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은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알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무너져 버렸습니다.


그러다가 한가지 실마리를 접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위빠사나 명상을 갔을때 하루종일 앉아서 자신의 몸을 관찰하는 명상을 하면서, 저는 몸의 곳곳에서 다양한 느낌들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졌다가 사라지고 또 만들어졌다가 사라지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알게 되었다기 보다는 그 느낌을 느꼈던 것이죠. 이러한 몸의 반응들이 만들어졌다가 사라지고 만들어졌다 사라지는 현상이 끊임없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러한 몸의 반응들의 느낌이 처음에 느꼈던 것보다 더 강해지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제가 좀더 그러한 반응들에 민감해 졌다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 명상을 하면서 들었던 강의에서는 그러한 몸의 반응들이 결국은 감정으로 발전한다고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심리학 책을 읽으면서 트라우마에 대해서 배우는 기회가 있었는데, 어렸을때 부모와의 관계에서 무기력했던 기억들, 분노를 느껴야만 했던 기억들, 수치를 느껴야만 했던 기억들의 감정들이 해소되지 않고 몸에 남아있다가 그러한 기억을 촉발하는 상황을 만나면 다시 몸의 반응으로 감정적 경험을 재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은 한세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 해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를 이어서 전달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내용을 정리해 보면, 무의식속에 존재하고 있던 어린시절의 수치감, 분노, 억울함 등의 감정들과 조상들이 해결하지 않고 전달해주었던 감정적 짐들이 저의 무의식에서 저를 계속 자극하고 있었고, 현실에서 그러한 상황을 촉발하는 상황들이 발생하면 그러한 무의식속의 감정들이 한꺼번에 올라와서 저를 자극했던 것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의식속의 감정들은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현실의 일들이 자신의 감정을 만들어 냈다고 착각을 했던 것입니다. 저는 위빠사나 명상을 통해서 무의식에 쌓여있는 감정들이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몸의 반응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 것입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릴 것은, 무의식에 있는 두려움과 수치의 감정들은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에, 사실 마주하는 것을 회피했었다는 것도 나중에 알아차렸습니다. 그것을 감정에 대한 감정이라고 하고 초감정이라는 용어로 설명을 합니다. 이것을 영어로는 Meta-Emotions 이라고 합니다. 감정에 대한 감정이라고 번역을 할수 있을 것입니다. 즉 저의 초감정은 두려움이었던 것이죠, 무의식에 있는 두려움과 수치의 감정에 대한 감정은 두려움이었습니다. 너무나 두렵기 때문에 꺼낼 엄두도 못하고 무의식의 창고 속에 숨겨놓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무의식속에 숨어있는 감정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은 중요한 진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을 이해해야만 자신을 아는 것에 한발 더 다가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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