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어기제를 통해서 내가 두려워하던 것을 찾아내고 나의 성향을 발견함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심리학에서 방어기제는 지금도 변함없이 심리학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어기제는 우리의 무의식세계를 지배하는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입니다. 자신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 자신의 감정을 잘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던것에 이어서, 자신이 어떠한 방어기제를 사용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은 자신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방어기제는 자신이 가장 고통스러운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자신의 성향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방어기제를 이해하면, 자신이 무엇을 가장 두려워 하였고, 어떠한 방어기제를 선택했는지를 보면 자신의 성향을 잘 이해할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줍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방어기제는 무의식 수준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그것을 파악해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두려워했던 것들을 마음속에서 드러내기는 상당히 어려운 작업입니다. 왜냐하면 어린시절 자신이 그렇게 두려원했던 상황이고 인정하고싶지 않을 만큼 마주하기 싫어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의식에 넣어놓은 사항이어서 마주하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방어기제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린시절에 무엇을 그렇게 두려워 했는지를 알아내야 하고, 그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자신이 만들어낸 방어기제가 무엇인지 인식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난 다음에 자신이 그렇게 마주하기 싫어했던 두려움이나 어려운 상황이 어른이 된 이후에는 그렇게 두려워할 상황이 아니라는 인식을 해야만 그 방어기제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삶을 살수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두려워하던 것을 마주하기를 주저하거나 마주하지 못한다면, 자신이 선택했던 방어기제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아버지가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분노의 감정, 화가난 소리, 화난 얼굴표정, 분노의 언어, 그런 모든 것들과 집안의 무거운 분위기등 그러한 모든 것들은 어린나이의 저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비웃는 듯한 말등이 저의 어린 자아에게 깊은 슬픔과 아픔을 주었습니다. 저는 그러한 두려움과 수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저의 마음의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마음에 높고 두꺼운 성을 쌓았습니다. 아무리 집안에서 큰소리가 나고 분노의 감정이 폭발하고 화난 얼굴표정과 분노의 언어가 있어서 두려워도, 그 성 안에 들어가서 있으면 무섭지 않을 높은 마음의 성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서 성문을 잠그고 아무런 대화도 가족들과 하지 않았습니다. 가족들과의 대화나 교류는 너무나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아예 교류를 하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저의 어린시절 만들어낸 이러한 회피적 성향은 감정을 억누르고 현실을 부정하는 방어기제를 만들어냈습니다. 저의 이러한 방어기제는 다른 사람들과 깊은 교재를 하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결국은 표면적인 관계만을 맺었으며 정서적으로 깊은 관계는 맺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는 자신이 어린시절 그러한 방어기제를 만들어 냈다는 것을 잊어버린채 살아갔습니다. 하지만 그 성안에서는 나름대로 열심이 일했습니다. 적어도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한다는 것은 알았기에 나름대로 노력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했습니다.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갔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심리학을 더 공부하면서 알게된 것인데, 아이들은 부모는 절대적인 존재기 때문에 어떤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그 원인을 부모에게 넘기지 않고 자기 자신의 문제로 인식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저는 그러한 상황이 저에게 어떤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했던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는 저의 소중함이나 가치에 대해서 신뢰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에서 살기위해서 환상을 만들어내는데, 내가 이렇게 성안에서 열심히 살아가면 언젠가는 부모님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만들어 낸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저의 마음상태는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내내 저는 직장상사와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항상 마음 한가운데 분노와 불신, 그리고 두려움이 공존했습니다. 이러한 불안한 감정은 직장생활 내내 많은 어려움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이유가 무엇인지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그저 삶이 원래 그런것이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고통의 시간이 오래 지속되면서, 그 원인을 찾기위해서 몸부림을 치면서 위에서 설명했던 내용들을 깨닫고 알게된 이후에 저는 저를 비로소 이해하고 제가 경험했던 고통이 무엇인지 깊게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렇게도 두려워했던 아버지의 감정들, 큰소리치는 것, 윽박지르는 것들이 그 어린 시절의 나에게는 죽음같은 고통이었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고, 어른이 된 내가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이제는 더이상 내가 만들어냈던 성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글로는 짧게 쓰고 있지만, 이 모든것을 인식하고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방어기제를 이해하고 환상을 이해하는 것은 십년이 넘게 걸린 일입니다. 사실 이유를 알수 없는 두려움과 수치감과 괴로움의 감정이 올라오면 정신을 차릴수 없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수 없습니다. 그런 방황의 시기를 십년 넘게, 아니 사십년 이상 경험한 것입니다. 그리고 겨우 문제가 무엇인지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전에는 저에게 그런 문제가 있다는 것도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문제의 해결을 시도하지도 못했던 것입니다.
나를 알아간다는 것은 무의식에 깊이 묻어둔 자신의 두려움을 직면하는 과정을 지나야 합니다. 비록 그것이 너무 두려워서 꺼내보기도 싫은 것일지라도 자신을 깊이 알고 싶다면 반드시 마주해야 합니다. 칼 융은 이러한 과정을 그림자 작업 (Shadow Work)라고 했으며, 가족세우기를 만든 버트 헬링거는 "오직 어두움의 힘을 마주하는 사람들만이 그들의 근본의 힘과 연결될수 있습니다. (Only those who confront the dark forces are connected to the roots of their strength)"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여러분이 진정으로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 두려움을 직면할때, 여러분의 진실에 한발 더 다가갈수 있습니다.